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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프랑캔슈타인 : 불멸의 영웅, 괜찮은 정크 푸드

권정선재 2014. 2. 7. 07:00

[맛있는 영화] 프랑캔슈타인 : 불멸의 영웅, 괜찮은 정크 푸드

 

Good 액션 영화 좋아하는 사람

Bad 스토리도 탄탄해야지.

평점 - ★★★☆ (7)

 

[프랑켄슈타인 : 불멸의 영웅] (이하 프랑켄슈타인’)을 보기 전까지 이 영화에 대해서 걱정을 했지만 정작 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 근래 개봉을 한 그 어떤 영화들보다도 매력적인 영상을 선보입니다. 물론 스토리를 따진다면 다소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런 류의 영화를 왜 만드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그 자체는 매우 가볍고 별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별 것 아닌 영화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영화는 매력을 가지게 됩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조인간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신이 아닌 인간이 창조한 그는 영혼이 없는 존재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가장 강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악마들에게 영혼을 주려고 하는 데몬집단과 신의 뜻을 기리며 그가 불편한 가고일사이에서 오직 그만이 둘 다 죽일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인 거죠. 스토리에 있어서는 다소 어설프지만 볼거리가 확실히 훌륭합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영상은 관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합니다.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2014)

I, Frankenstein 
7.8
감독
스튜어트 베티
출연
아론 에크하트, 빌 나이, 미란다 오토, 이본 스트라호프스키, 재이 코트니
정보
액션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 92 분 | 2014-02-06
글쓴이 평점  

 

특히나 데몬이 죽을 때 지하로 붉게 돌아가거나 가고일이 죽을 때 하얀 빛을 내면서 하늘로 돌아가는 장면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그 전투 장면을 쓸데없이 길게 보이지 않습니다. 흔히 영화들의 경우에는 자기들이 만들어낸 액션 장면에 마음에 들어서 그 장면을 지나치게 길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속도감 있게 영화를 밀어나갑니다. 물론 그래서 영화 자체는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겠다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어설프기도 합니다. 특히나 200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무언가를 보인다는 것 역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한계를 그립니다. 하지만 단순히 괴물인 프랑켄슈타인의 존재를 인간이 만들어낸 서글픈 존재로 이야기를 하고 성당에 있는 석상 가고일의 존재에 대해서 매력적으로 그린 것은 긍정적인 느낌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어릴 적 디즈니 만화동산에서 보여주었던 가고일이 영웅으로 나오는 만화가 살포시 떠오르기도 합니다. 지난 해 만들어졌던 수많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들 중에서 가장 감각적이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영화일 겁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로맨스에 있어서는 다소 약한 부분입니다. 사랑하기 낯선 존재를 사랑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남자 친구들끼리 보면 더 좋아할 느낌입니다.

    

프랑켄슈타인 아담아론 에크하트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사실 조금만 더 섬세하게 표현이 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느낌입니다. 이미 다른 리뷰에서도 지적이 된 내용이기는 한데 아담은 사실 처음부터 영혼이 있는 존재처럼 그려집니다.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혼이 있는 존재만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창조를 한 존재에 그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선택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나름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아담은 별로 자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는 존재이니 말이죠. 꽤나 강인하면서도 새로운 영웅의 모습을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치 야수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신이 믿는 진실. 그리고 자신이 지키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서 자기마저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은 참 흥미로운 설정이었습니다. 다만 좀비마저도 섹시하게 만들었던 것과 비교를 해서 프랑켄슈타인은 그다지 섹시하게 그려지는 영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과의 로맨스를 이야기를 하고 싶기는 하지만 그다지 진지하지도 않은 느낌이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존재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이 창조해낸 괴물이자 스스로의 인생을 찾아가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는 그렇게 진지한 무언가를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냥 즐기는 오락 영화로의 가치에 더욱 충실한 느낌입니다. 이 영화가 과연 시리즈로 나올까 궁금하기는 하지만 시리즈로 나와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말 요 근래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액션을 보여주겠다고 나온 영화는 많았지만 이토록 제대로 된 액션을 보이는 영화는 없었으니 말이죠. 보면서 오오, 이 정도라면 돈을 내고 보는 가치가 있겠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분명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불편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기대 한 것 이상의 짜릿한 액션을 선사하는 [프랑켄슈타인]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가고일의 매력적인 변신

가고일과 데몬, 그리고 아담의 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