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진짜가 된 헝겊토끼
우리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인형이 진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한 번은 다들 생각을 해본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 소중하고 간절한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 그런데 이건 단순히 우리들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귀여운 토끼 인형도 마찬가지의 마음을 가진 거죠. 어른을 위한 동화이자 장난감 토끼가 살아움직이게 되는 이야기 [진짜가 된 헝겊토끼]입니다. 사실 이런 것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우리가 간절히 원하던 것들이 실제로 살아움직이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봤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주인공이 인형이라면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밖에서 살아움직이는 수많은 토끼들을 부러워하는 귀여운 헝겊토끼가 진짜로 살아서 움직인다면? 그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진짜가 된 헝겊토끼
- 저자
- 토니 레이튼-단토니오 지음
- 출판사
- 도솔 | 2006-04-10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삶을 사랑한 흔적들, 그것이 진짜입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
물론 [진짜가 된 헝겊토끼]는 그냥 동화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소 아쉬움 마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많은 것들을 설명하려고 하거든요. 일종의 자기개발서 느낌을 주는데, 그러다 보니 독자의 입장으로 느꼈던 것이 어느 정도 사라지게 되는 느낌입니다. 그런 설명이 없었더라면 더 매력적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죠. 사실 동화는 아이를 위한 것이건 어른을 위한 것이건 굳이 그것에 대해서 설며을 하려고 하는 그 순간에 어느 정도 매력을 잃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다른 그 어떤 작품에 비해서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할 방법이 있으니 말이죠. 특히나 이렇게 누구나 한 번은 상상을 해볼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마치 [어린왕자]를 각주가 달린 채로 읽는 느낌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가 된 헝겊토끼]가 매력적인 이유는 위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처럼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매력적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은 상상을 하는 것들. 우리가 품에 안고서 위로를 받던 그 존재들이 실제로 살아움직인다는 상상 말이죠. 누군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나 한 번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간절히 느끼던, 소중한 친구의 변화는 누구나 다 바라는 것이죠. 그리고 동시에 우리의 변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니 말이죠.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다들 아니라고 이야기를 할 겁니다. 도대체 토끼 인형이 어떻게 정말로 토끼가 될 수 있니? 라고 물으면서 그 아이를 가르치려는 마음을 가지겠죠.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 간절히 바란다면 그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른들에게 모두 다 전달이 가능한 말일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무언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포기합니다. 계속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 꿈을 향해서 걸어가면 될 텐데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만 먼저 생각을 하고 그것을 이룰 수 없는 이유를 하나둘,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 것을 찾으면 찾을수록 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정말로 무언가를 간절히 바란다면 그것을 더더욱 간절히 소망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포기할 생각부터 하고 있는 거죠. 혹시 간절한 무언가를 꿈꾸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망설이지 않고 무언가를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바라고 바라다보면 언젠가 당신이 원하던 그 무언가가 이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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