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영화의 현장

[끝까지 간다] G.V 다녀왔습니다.

권정선재 2014. 5. 13. 00:55

[끝까지 간다] G.V 다녀왔습니다.

 

감독님 : 안녕하세요. 좀 전에 여러분들이 보신 [끝까지 간다] 연출한 김성원입니다. 늦은 밤에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듣기로는 재밌게 보셨다는데, 또한 더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이선균 : 네 안녕하세요. 고건수 역할 맡은 이선균입니다. (조진웅 잘 생겼다’) 여러분들이 저희한테 첫 손님이에요. 더욱 더 긴장이 되고요.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재밌게 보셨다면 저희 영화 끝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오래 갈 수 있도록 저희한테 정말 큰 힘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진웅 : 결단코 나쁜 사람이 아니라 저는 열심히 살았을 뿐입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우선 감사드리고. 끝까지 가야죠. 감사합니다.

 

사회 : 인사 분위기는 촬영장서도 으쌰으쌰 했을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조진웅 : 정말 좋았고. 선배님도 일단 오픈해주시고. 감독님도 따로 플랜 안 하시고 우리가 현장서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의도와 다르게. 그래서 콘티와 다르게 현장에서 생겨난. 그래서 라이브하게 느껴졌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이선균 :굉장히 얻어걸린 것이 많아요. 진짜로 정말 얻어 걸린 것도 많고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감독님의 큰 장점은 배우들도 그렇게 스태프들의 의견도 경청해주시고 그것도 잘 조정해셔 능동적으로 만드시는 힘이 있거든요. 같은 목적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를 하다 보니 이 현장이 다 내 현장이 되도록 만들어주셔서 모두 즐겁게 하는 현장을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사회 : 영화 보는 내내 힘드셨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선균 : 영화에서 기러기 떼 그런 게 운 좋게. 이걸 기다려 가지고 잡을 수 없잖아요. 그런 게 우연찮게 화면에 잡힐 때 마다 영화가 우리에게 좋은 징조를 주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받고 그랬습니다.

사회 : 관객이 재미있다는 것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서 칸 국제 영화제 감독주간에도 초청이 되었습니다. 감독님 칸에서 받은 평가 다 외우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감독 : 매우 정교하고 매우 유쾌하고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고 그쪽에서 말을 했는데. 이걸 제가 원어로 보지 못했습니다. 쇼박스 분들이 자의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매우 정교하게 찍으려고 하고 유쾌하게 찍으려고 하고 신선하게 찍으려고 했던 것이 잘 반영되었다 앞으로 말을 하겠습니다.

사회 : 저는 굉장히 놀랐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귀가 딱딱 맞잖아요. 그 상황이 어느 한 군데도 늘어지지 않으면서 이어진다는 것이 원래 이야기가 정교하다 싶었는데 현장서 달라진 부분이 많다고 하니 신기하네요. 감독님이 이 시나리오를 6년이나 쓰셨대요. 시나리오를 쓰시는 동안 정교한 시나리오를 쓰시는 동안 철칙을 세우셨을 것 같은데 신념이나 철칙은?

감독 : 우와할 일이 아니라 슬픈 일이거든요. 어우 6년 동안. 되게 괴롭고 지치고. 6년 동안 돈을 못 벌었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조금 더 괜찮고 싶고요. 철칙이나 이런 것들. 여러분이 재미있게 보셨다면 인과성이나 개연성이 맞아떨어졌다고. 그래서 잘 받아들이시지 않았나 싶어요. 이러한 장르는 그러한 것이 무너지면 영화 자체가 무너지기에 집중한 것이 사실이고 잘 전달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회 : 최근 한국 영화에서 한두 방에 기대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쫀쫀하게 이어가는 영화가 오랜만이라 신기했거든요. 이 시나리오 물건이다 느낌을 하셨을 것 같았는데 어떠셨어요?

이선균 : 시나리오가 개연성이 있다고 느꼈고 물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시나리오 자체가 굉장히 독특했어요. 일반 다른 액션 스릴러 기존의 봐왔던 장르의 영화와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독특한 유머가 있었고. 다른 집중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굉장히 독특한데 잘 만들면 뭔가 묘한 재미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끌렸던 것 같아요.

조진웅 : 저는 일단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이선균 선배가 캐스팅이 되어서 이런 조합이 될 거라는 것을 알았고요. 어떻게 하면 잘 괴롭힐 수 있을까. 이 한 가지.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여기서는 조금 더 아프게 때려볼까. 기존의 악역이다. 새로운. 어떻게 하면 괴롭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는데. 박창민은 굉장히 객관적인 사람이구나. 모두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되겠구나. 이렇게 표현이 되겠다 생각하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 연기적 측면서 재밌던 것이 고건수라는 인물은 영화서는 주인공이면 사건을 만들어가는 인물이 많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어떤 궁지에 몰릴지 모르고 영문을 모른 채로 파헤쳐나가기 바쁜 인물인 것 같아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치지 않은 인물을 하시고. 항상 반응하는 인물이 힘들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이선균 : 처음부터 굉장히 극한 상황이 겹겹이 펼쳐지고. 분배를 잘 계산해야 했던 것 같아요. 짜증의 정도. 줄타기라는 표현을 자주 했는데. 긴장과 이완의 정도? 죄의식의 정도? 제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내서 옳지 않은 행동을 저지르고 그거에 대한 죄의식을 깊이 가져가면 이야기 전개가 가지 못하잖아요. 어느 정도 가져갈 것이며. 어머니의 죽음. 장례식의 마음. 나중에 창민을 만나면. 이 감정을 그대로 가져갈 거라서. 이 짜증을 어느 정도 가져갈지 체크를 많이 했죠.

사회 : 감정 뿐만 아니라. 이성적으로도 계산할 수밖에 없는.

이선균 : 그러면서 상황 속에 코메디가 또 나와야 하기 때문에.

 


사회 : 관객은 고건수의 입장을 따라가면서 보게 되는데, 한 순간도 편안할 때도 없이 어깨를 쪼이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한 지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대로 이 영화가 박창민이 등장하면서 그 순간 고건수라는 인물이 실수로 차를 치인 시체를 숨기면서 편해지려고 할 때 2차 긴장이 되는데, 2부를 여는 것 같은데. 박창민도 흥미로운 것이 고건수가 시키는 대로 자기 마음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상황인데 그 사람은 어쩌면 그렇게 여유를 부리면서. 잠수 기록 이야기까지 하면서 그럴 수 있는지 신기했거든요.

조진웅 : 그러게요. 그 여유가. 근데 박창민이라는 인물의 가장 큰 매력은 그의 앞에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입니다. 그래서 저 위에 있는 사람도 없고 저 밑에 있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깡패들도 한 덩어리고. 내가 더 강한 거 아니야. 이 인물의 히스토리가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어요. 성장은 어땠을까? 형제 관계는. 저도 궁금해요. 도통 헷갈리고. 내 옆에 앉아있지는 않을까? 그런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본인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이 없었기에 그것에 대해서 열심히 달라고 요청했을 뿐입니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사회 : 고건수는 자기 뜻대로 다 될 거라고 생각을 했던 걸까요? 자기가 모든 일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조진웅 : 그게 제대로 나온 부분이. 호숫가에서 일단락이 되었죠. 박창민이 죽은 거고. 고건수는 살아남았구나. 아파트로 찾아왔을 때. 처음에는 들어가면서부터 윽박지르고 때리고. 중요한 것은 박창민 이 친구는 화장실을 가죠. 소변이 마려워서에요. 너무 물도 많이 먹었고. 소변이 너무 급했어요. 이 몰골로 어디 갈 수도 없었고. 거기에 심리 상태를 보면 고건수는 거기서 도망을 가지 않았을까요? 박창민이 쫓아갈 거라는 생각을 했겠죠. 고건수는 절대로 도망을 치지 못합니다. 몇 대 맞고 나서는 여기에서 해결을 짓지 않으면 가족도 지킬 수 없을 거라는 것을. 박창민은 또 따라올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화장실에 가건. 요기를 하건. 심지어는 놀고 뭐 먹을 거 없냐? 그래도 못 도망갈 것 같아요. 또 거기에 갈 거니까. 심리가 너는 나를 못 찾아도 나는 너를 찾을 수 있어. 그래서 급한 게 아니라, 여유라면 여유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회 : 두 사람의 기묘한 이야기는 리얼리티만을 반영하는 영화였다면 긴장 관계가 안 생겼을 것 같은데 긴장 관계가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을 주면서 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고건수라는 인물이 다시 생각이 되는데, 박창민이 나오기 전까지 고건수도 청렴한 경찰은 아니잖아요. 청렴하게 않게 살던 경찰이구나. 그러데 박창민이 나오면서 두 사람을 비교하게 되는데. 박창민이 진짜 나쁜 놈이면 고건수는 덜 나쁜 놈. 덜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대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완전히 착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감독님 왜 착한 사람은 하나 없는 거죠?

감독 : 민아 하나 착해요. 절대 순수의 착한 아이 같고요. 일단 옆에 사람 얼굴 보면 좌우 사람이 착할까요? 착하시겠죠. 착한 사람이 나오는 영화가 그 순간에 재미가 없더라고요. 다른 영화에서 착한 분들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영화 많이 봤으니까. 일년에 한 두 편 정도는 적당히 악행을 펼친 사람도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나쁜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싶지 않아요. 건수라는 인물은 흑이나 백이냐. 정의로 구분하기에는 잘 모를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 악행. 비 윤리적 행위는 하지만 어느 정도 비윤리적 행위를 해야 착한 선에서 벗어나는. 그게 구분이 될지 잘 모르겠고요. 화면에 안 나온 집에서의 모습은 착한 사람이 아닐까. 죄를 덮으려다 보니 비 윤리적이고 옳지 못한 그릇된 행동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고요. 창민이라는 친구는 질이 좋은지 나쁜지를 떠나서 하는 짓들은 좀 무시무시하고. 영화 안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프로적이고 근면적인 사람이 아닐까. 그 어마어마한 돈도 열심히 살았기에. 좋다는 것은 아니고요. 악당 같은 인물이 열심히 사니 주변 사람들이 피곤해지는 것 같아요. 악당은 게을러야 하는데. 부지런하면 옆에 사람이 피곤해지는. 마지막으로 건수를 괴롭히는데 창민이는 그냥 자기 거 달라는 건데. 건수가 그냥 처음부터 줬으면.

사회 : 고건수도 그냥 주면 될 텐데 꾀를 부리잖아요. 머리를 굴리니까 사건이 더 꼬이는 것 같아요. 고건수가 가장 갈등했던 지점이 마지막에 자기는 일은 처리했다고 생각하고 반장님에 전화를 할가말까 망설이는데 정말 거기서 전화를 걸었을까요?

이선균 : 그것도 시나리오랑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해서 바꾼 부분인데. 원래는 대본에 없고. 속초로 민아에게 그냥 가는 거였어요. 가방 짊어지고. 그냥 가다가 창민이를 만나는 거였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죄의식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최형사의 죽음도 그렇고. 창민을 죽인 거였잖아요. 그런 걸로 알고 있고. 그리고 하루의 피곤함. 너무 이건 두 명의 동료 치구가 죽은 것도 그렇고. 아무리 가족이 중요하고 딸이 중요하지만. 이건 너무. 죄책감이 없어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감독님에게 건의를 했죠. 갈게 이야기를 하지만 고민 끝에 반장님에게 자수하려고 일단 가방을 내려놓는 건 집을 둘러보고. 찾고 가다가. 맞닥뜨리는 것도. 동선을 많이 틀지도 못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 너무 설명적이지 않게. 한 번 표현을 해보자.

 

사회 : 고건수의 도덕성은?

이선균 : 저는 옳지 않은 행동을 했지만 그닥 나쁜 놈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연기를 했고요. 얘가 저지른 행동이 타이밍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어느 정도 부패한 형사죠. 강력반에 있는 형사와 마찬가지로. 부패를 저지르고. 우연치않게 사고를 내고. 어쩔 수 없이 시체를 숨기고. 그걸 트렁크에 넣고. 어쩔 수 없이. 유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큰 죄를 저질렀는데. 그래도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 목욕도 하고.

사회 : 박창민 입장에서 가장 고민했다고 생각을 하는 지점이 강둑에서 왜 보냈을까요?

조진웅 : 이광민이 죽었어요. 내 프락치가 없어진 거죠. 잘 엮여져 있는. 더 없는 기회잖아요. 그냥 잘 활용을 하면 얼마나 좋은 정보와. 강력반에 있네. 써먹을 때가 많거든. 그런 느낌 아니었을까요?

사회 : 폭탄이 언제 터지나 긴장하며 보게 되는 장면인데 두 사람의 동선이나. 정말 살려주고 보낼까? 장면 자체가 인상에 남습니다. 저는 초반부에는 특히 엄마의 관에 시체를 숨기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감독 : 비윤리적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그런 사람은 아니고요. 다른 영화를 보다가 시체를 유기하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강둑에 유기하던데. 여름에 비가 많이 오잖아요. 그 나라는 비가 안 오나? 그러한 단편적인 생각을 떠올렸다가 시체를 가장 완벽하게 유기하는 방법은 뭘까? 암매장 했다가 걸리는 분들은 게으른 분들 같아요. 가장 완벽하게 하는 방법은 고인에 대한 예의로 무덤을 만들어주고. 그 모덤이 혹시 나의 죄를 끝까지 쥐고 지켜줄 사람은 단 한 명만 고른다면 어머니지 않을까? 그래서 어머니 관으로 설정했고요. 불경스러운 말이지만. 그러한 아이디어로 시작을 했습니다.

사회 : 이 영화의 재미있는 지점이 긴장감 중간에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인데 감독님 말씀을 들어보면 평소에 썰렁한 유머를 구사하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도 반응이 안 좋았나요?

이선균 : 장난 아니에요. 나중에는 아무도 안 들어줘요.

조진웅 : 그래도 좋을 때가 있어요. 감정 잡아야 할 때. 감독님이 혼자서 왜 고민을 할까 싶을 때. 본인이 하고 쑥스러워해서 리액션 타이밍이 없어서 그렀지 딱히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사회 : 그리고 마지막 명장면은 집안을 다 난리를 치며 찍었던 것을 4일 찍었다고 하던데. 최근 멋있는 액션. 집안 기물을 어떻게 훼손하며 찍은 액션 같은데. 징글징글하지 않으셨나요?

이선균 : 저희 둘은 멋진 액션이 안 되고요. 감독님이 처음 의도하실 때. 고통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본에도 굉장히 아프게 묘사가 디테일하게. 아픔의 디테일이 굉장했어요. 그게 무술 감독님에게도 그렇고 저희에게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건 합을 짜면 안 되고 이건 진짜 맞아야 한다. 각오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액션 팀이 기본적인 합을 짜오셨는데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합을 많이 짜오셨더라고요. 어디 맞고 피하고. 저나 진웅 씨가 생각한 것보다 합이 많아서 그걸 반으로 줄였어요. 그리고 아예 강한 충격 몇 개를 더 집어넣어서 아프고. 감정을 더 집어넣어서. 더 무겁고 둔탁하고. 오히려 더 맞고 밟히겠다. 그런 식으로 많이.

조진웅 : 힘도 없고요. 그때 무술 팀에게 너무 죄송했죠. 열심히 합을 짜오셨는데. 합이 보이기 보다는 살고자 하는. 살아야 한다고 하는. 내가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고. 내가 굉장히 데미지를 입어서. 두 사람이 이런 합. 그것 보다는 이 공간에서 살아나간다 목적성. 들어나 있는. 액션도 분명한 연기거든요. 그 안에서 그러한 것들이 조금 더 농도가 있어야 장면이 마무리가 될 것 같고. 결국 창민이도. 아니면 그냥 간단히 몇 합으로 정리가 되고. 모르겠어요. 액션이이라고 하는 것은 육체적인 힘든 것이 오는데. 그 안에서 감정이 그대로 전달이 되기를 고대했었죠.

 


Q. 영화에 우연이 많다고 하는데 서로 호숫가에서 싸움을 끝내고 새가 포르르 날아서 잔잔히 앉더라고요. 그리고 욕조에서 눈물 같은 게 의도인가요?

감독 : 제가 60년을 썼으면 그럴 것 같은데. 그 오리라고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찍은 것을 보니 오리가 들어가더라고요. 저희 배우 분들도 열심히 했고. 우연치 않게 걸린 장면들이 많아요. 배우가 정성을 다하면 하늘이 통했는지. 아마 그 마음이 통해서 오리가 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CG라고 생각을 하는데 진웅 씨에게 물고기가 가더라고요. 일단 해보자고. 진웅 씨가 하다하다 수조에 물고기 푼 것은 처음 봤다고 했는데 물고기 한 마리가 딱 진웅 씨에게 가더라고요. 정성을 다하고 끝까지 하니 동물들도 따라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눈물인지. 눈에서 물이 떨어졌는지. 저는 넘기겠습니다.

이선균 : 감사합니다.

사회 : 그럼 그건 연기였고 조류와 어류가 도움을 준 걸로.

조진웅 : 그 강아지도 원 샷 원 테이크

감독 : 원래 강아지들을 찍을 때는 말이 안 통하잖아요. 한 번만 해보고 아니면 말고. 그런데 한 번에 웬만한 것은 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거. 저희도 놀랐어요.

사회 : 정정했어요. 육해공이 도움을 주는 걸로.

 

Q. 고건수가 진동인 이유와 그 벨소리가 왈츠인 이유는?

감독 : 처음에 하려고 했던 것은 프랑스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 거기에 음악이 나와요. 진웅 씨가 드라마에서 같은 제목을 했는데. 그 음악이 제 게런티보다 비싸서 결국은 못 했는데. 유사한 것을 찾다 보니 왈츠가 있었고요. 다행히 저작권이 돈이 안 들어서. 그런 걸 썼고요. 벨소리는 처음에는 소리로 나오다가 나중에 진동으로 나오거든요. 원래 계획하고 조금 달라졌어요.

 

Q. 4대악 척결 작면의 감독님 의도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감독 : 도덕성을 가져야 하는 직업들. 정치인, 공직자, 의사, 뭐 이런 분들은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특정 직업군 비하 의도는 없고. 그런 직업군이 일탈을 하면 재밌지 않을까 선택을 했고요. 4대악 없어지면 좋잖아요. 어떤 이유였건. 불량식품도 없어지면. 아리를 키우는 입장에서. 혹시라도 불편하게. 경찰 분들이 왜 저렇게 그렸지?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너그럽게 용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약자가 아니잖아요. 너그러이 저건 영화니까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조진웅 씨는 캐릭터 잡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떻게 잡으셨나요? 감독님은 착한 사람이 민아라고 하는데 여자애가 밀리터리 자동차라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어른들의 관점에서 독특한 설정을 하신 이유는? 작은 반전들이 계속 있어서 놀랐는데 마지막 금고를 열고 표정이. 속편을 생각하시는 것이 아닌지? 아니면 단순하게 마침표를 찍지 않기 위한 여운인지.

감독님 : 7살 딸이 치마를 안 입고 로봇만 가지고 놀아요. 보이시한. 아빠가 혼자 키우니까. 그런 것을 염두에 뒀어요. 건수가 조금 거칠고 형사고. 엄마가 없는 아이가. 아이 방을 보면 옆에 있는 장난감이 다 로봇 류가 많아요. 모든 아이는 다 착하잖아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마지막 장면은 속편을 염두에 둘 처치는 아닌 것 같고요. 그 장면은 글쎄요. 보시면 느끼는대로 느끼시면 될 것 같은데. 어마어마한 금액이 600억이 넘는다는데. 건수가 여태 고생을 했기에 보너스를 가져라. 저건 또 나쁜 짓이니까. 그런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이 건수가 영화가 시작이 된 것이 그르된 선택을 통해서 되잖아요. 잘못을 했을 때 그 다음부터 오픈을 했는데. 닫을 때도 어떤 선택을 할까? 궁금했어요. 그건 선균 씨에게 묻고 싶어요.

이선균 : 끝까지 가야죠.

조진웅 : 캐릭터에 대한 느낌은. 일단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것을 어떻게 괴롭힐 수 있겠느냐. 주안점을 두고 하다가 이 친구의 히스토리를 보고 고민했거든요. 아주 경미하게 경찰서에서의 행동들. 그 대하는 모습들. 감독님의 변으로는 영화적 템포에 비해서 루즈해지기에 들어내셨다고 하더라고요. 어렵게 찍었는데. 그런 히스토리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제가 분명히 얻은 힌트 하나가 영화 속에서 이 인물을 만나면서 재미있는 것이 있어요. 실수를 의도합니다. 거기에 가장 큰 포인트가 있지 않아요. 실수를 의도해요. 실수가 없는 친구에요. 실수를 하면 제거 대상이 되니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박창민은 실수를 의도해? 이거 뭐지? 실수를 의도하는 것 같으면 이 프로패셔널은 굳건하게 서게 되는 거죠. 표현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Q. 불량식품처럼 맛있는데 알고 보니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 같은 영화.

시나리오 단계에서 멜로가 있었나요?

감독 : 제가 여자를 몰라서 남자가 원하는 이미지만 그려져서. 주체적이지 않아서 안 쓰는 게 낫다. 그게 더 솔직해서 안 썼고요. 그게 없더라도 재밌지 않을까. 이것만 가지고 갔습니다.

이선균 : 저도 그 부분이 되게 좋았고요. 멜로나 신파적인 음악. 그래서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Q. 간식을 사면 안 될 것 같은 영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애착이 가는 장면?

조진웅 : 얻어걸린 장면 중 하나인데. 기러기가 날아가는 그 장면. 저는 넓은 그림이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고생했던 아파트 장면이 아니었나? 넓은 둑방 샷. 그런 그림도. 참 답답했어요. 촬영 팀은 저기 가있고 여기 무전기도 안 주고 자기들끼리 찍고 있는데. 뭐 하는 건지? 저녁에 뭐 먹을까요? 이러고 있었던. 그게 예쁘게 나와서 이번에 칸에 초청이 되었죠? 거기에 칸 버전 포스터를 보면 그림을 해서 나온 게 있는데. 제가 한 포스터 중에 하나 건졌다.

이선균 : 저수지 장면이 개인적으로 진웅 씨에게 미안했어요. 제가 테이크를 굉장히 많이 가서. 현장에서 바꾼 것도 있고. 즉흥적으로 바꾼 것도 있고. 3회차로 잡혔는데. 여유 있게 생각을 하고 있다가. 현장에 갔더니 드라마 부분을 하루에 다 끝을 내야 한다고. 빨리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감독님과 진웅이가 나 갈게 총을 쏘면 어떨까? 우연히 나온 거예요. 높일까? 무게 잡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총이 나오면 리액션이 달라지잖아요. 감독님은 찌질할까 말리셨는데. 다 의견이 달랐던 씬이었는데. 휴식을 갖고 임팩트 장면이 있으면 좋겠다. 이건 어때요? 하다가 총구를 머리에 대고 리허설을 다시 하게 되었어요. 뭔가 잡히는데 한 시간이 걸렸어요. 안 먹어가. 제일 힘든 장면이었어요. 10번을 갔어요. 안 먹어! 그걸. 너무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오래 가서 애착도 더 많고. 붙이고 가니까. 결국 찍은 장면이 스틸로 되어서 포스터로 나오게 되었고. 한 시퀀스가 만들어지고 나니까 그 영화의 중반부였는데 영화 전체에 안정감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감독 : 2232컷이에요. 110분동안 본 것이. 2232장의 사진은 아니죠. 그 화면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모두모두가 다 사랑스럽지만 저수지 장면이 특별히 사랑스러운 장면은 하나의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을 했지만 각자 다른 생각을 가졌을지도 몰라요. 저희가 하나의 목표로 달려왔기에 급박한 상황에서도 유기적으로 맞아떨어지고. 배우만이 아니라 폭발. 그 부분이 롱테이크인데. 거기에 폭파도 있어야 되게. 물에 들어가야 하고. 그런데 이런데 날이 서있었던 집중된 장면인데 다행히도 모두가 하나의 목표로 달려와서 잘 구성되었고요. 차도 한 번에 NG가 있었는데. 물에 들어갈지 몰랐어요. 그런데 한 번에 딱 들어가고. 그림자 장면도 딱 하루 남았는데 겨우 찍어서 사랑스럽고 애정이 가는 장면입니다. 하나만 더 영화를 태동하게 한 영안실. 그 장면은 이 영화를 만들게 했던 힘이기 때문에. 거기서 앞뒤로 만들어져서 애정을 가지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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