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영화의 현장

[스캔들] GV에 다녀왔습니다.

권정선재 2014. 4. 18. 23:00

[스캔들] GV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CGV에서 베트남 영화제 열리는 거 다들 아시죠?

우리나라에 무려 12만명이나 있다는 베트남 분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그들에 대해서 조금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

베트남 영화제를 통해서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에게 이 베트남 영화제를 알리기 위해서.

베트남의 최고 인기 여배우 번짱님이 와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여배우와 함꼐 영화를 보니 더욱 반갑네요.

[스캔들]2012년 베트남 스릴러 박스오피스 1위였다네요.

게다가 가장 인기있는 감독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GV에는 번짱님이 와주셨는데요. 베트남 최고의 인기 여배우라고 합니다.

번짱 : 안녕하세요. (한국어) 먼저 저는 여기에 와주신 관객분들 감사합니다. 여기에 오신 분들 모두 베트남 분들이신가요? 그래도 제가 한국어 못 하니까 베트남어로 이야기를 해볼게요. (웃음)

제가 이번에 한국은 처음인데요. 그리고 이번에 한국에 와서 두 개의 영화를 가지고 왔는데 어제 블러드 레터를 상영했는데, 혹시 보신 분 있나요? (웃음) 감사합니다.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겨울연가]를 통해서 한국의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여러분도 [블러드 레터]의 베트남의 아름다운 북부 관광지가 나왔는데, 여기에 계신 한국분과 외국분이 계시면 한 번 베트남에 오시면 한국 못지 않게 아름다운 베트남을 보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 영화가 어떤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는데, 오늘 상영할 [스캔들]을 통해서 여러분도 베트남의 연예계애 대해서 아실 수 있기를 바라고, 베트남의 연예게는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서 아시게 될 겁니다.

(‘번짱은 특별히 [곰 세 마리]를 준비해서 오셨어요.)

 

Q. 영화 보기 전에 어떤 점을 주목해서 보면 좋을까요?

번짱. 여러분은 그냥 편하게 보실 수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Q. [블러드 레터]를 보고 나니, ‘제니퍼 로렌스와 나이대도 비슷하고 공통점을 느꼈는데, ‘빅터 부감독님과도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계속 하고 계신가요? [블러드 레터에서는 실제 성격과 다르게 악역을 했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시는지?

번짱. 저랑 여배우의 나이도 비슷하고 공통점도 좀 있는 것 같은데, 다른 점은 저는 베트남에 있고 그 친구는 먼 미국 땅에 있는 정도 같아요. 이제 [블러드 레터]를 보신 것처럼 제가 악역을 좀 맡았는데,

악역은 실제 제 성격과 완전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악역을 하기 위해서 연습도 많이 했는데 그 영화를 하고 나서 관람객들은 저를 보고 저 되게 독하다. 평가를 들었을 때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스캔들]에 있는 주연도 [스캔들]의 주연하고 다소 상반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소 급한 상영 시간에 결국 더 질문은 진행이 되지 못했어요.

 

번짱. 할 말이 되게 많은데 못 하게 해주셨네요. 저는 오늘 오기 전에 설렘이 되게 많았는데, 어제 [블러드 레터]에서는 관객이 되게 꽉 차 있는데 오늘 관람객이 오실까 걱정을 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CJ CGV 분들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에 초대해서 베트남 영화를 소개할 기회가 생겨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미래에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 영화에 주연을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어)

그리고 이 [스캔들]을 보실 때 한 순간도 놓치지 마시고 꼼꼼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잘 보지 않으시면 오해가 생길까 그렇습니다.

 

 

영화가 끝이 나고 간단한 해설이 이어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해 열 편 정도의 자국 영화가 제작이 된다고 하는데요. 2013년에는 17편의 영화가 개봉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 제작 환경이 한국에 비해서도 매우 열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영화를 만들어내었다는 것은 베트남 영화가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트남 영화를 크게 나누어보면, 베트남 전재을 다룬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가 될 텐데, 이 영화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지나 근대화로 나아가는 베트남의 현재 모습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게 되면 도시화가 되고 근대화 된 베트남이 잘 드러나있는데, 아이폰이나 인터넷 등이 비중있게 등장하는데, 주목을 해볼만 한 것은 근대화 된 베트남의 모습을 보이면서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과거와 전통의 것들이 불쑥불쑥 영화에 개입을 한다는 것이 주목을 해볼만한 지점입니다.

과거와 전통을 상징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주목해볼만한 것은 주인공 이린이 공포를 느끼는 흉측한 노파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 노파가 과거를 상징하는 인물이고 과거에 죽은 인물이 죽지 않고 현재까지 살아있기에 공포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근대화로 나아가기 위해서 사라져야 할 전통에 대한 강박 같은 것들이 흉측한 노파 등으로 드러나고 있고요. 이들이 복권을 사달라고 하는 한 노인을 보고도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그 노인도 과거 전통 베트남 복장을 입고 있다. 이것들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노파는 귀신일 수도 있고, 환영 속의 인물이니까, 이 영화는 스릴러이지만 공포 영화로 볼 수도 있을 텐데요. 영화 연구자들은 공포 영화의 귀신이나 괴물이 근대화의 과정에서 희생된 존재들을 의미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영화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될 것이 있는데 이린은 남성에게 희생당한 인물인데 이런 존재가 남성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칼을 드는 것이 공포 영화의 괴물 같기도 하고 귀신 같기도 합니다.

특히 이린이 마지막에 영화 제작자를 죽이기 위해서 스스로 감전이 되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것이 한국 공포 영화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데 여귀를 의미하는 것인데, ‘이린역시 여귀, 귀신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영화는 베트남이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는 86년 정책 이후로 개방으로 변해가고 있는 사회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고요. 이런 급속한 근대화의 과정에서 희생되는 것들. 사라지는 것들이 있고, 바로 그러한 것들을 이린이라는 희생당한 여성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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