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제작보고회에 다녀왔어요.
오늘 오전 11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완전 파격적인 그 영화!
[몬스터] 제작보고회가 열렸어요
정말 기자님들도 엄청 오셨더라고요
아무래도 배우 연기의 변화 탓 아닐까 싶은데요.
사회는 ‘박경림’ 씨가 맡아주셨습니다.
확실히 사회는 ‘박경림’인 듯.
다른 곳에 가서도 확실히 매끄럽습니다.
오늘도 정말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이민기 : 안녕하세요. 몬스터에서 태수 역을 맡았습니다.
박경림 : 웃지 말아요. 너무 무서워요. 평소 웃을 때는 귀엽고 순수했는데. 영상을 보고 나니까. 을씨년스러워요. 한 번 웃어주겠어요.
김고은 : 몬스터에서 복순 역을 맡은 김고은입니다.
박경림 : 오늘도 순수한 모습으로.
감독님 : 몬스터의 감독 황인호입니다.
박경림 : 이민기 씨 예고편을 본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민기 : 저도 출연했던 영화 중에서 예고편을 많이 본 영화가 처음인 것 같은데. 한 스무 번 본 것 같아요. 재밌더라고요. 영화 빨리 보고 싶고.
박경림 : 본인이 본인의 모습을 봤을 때는 어때요?
이민기 : 글쎄요. 저는 이미 과정을 지난 버린 후라. 저 당시를 생각을 하면 힘든 부분도 많았었기 떄문에 영화를 보니까 영화 자체가 기다려지는 거 같아요.
박경림 : 파격 변신하면 김고은 씨야 말로 [은교] 바로 다음 작품이라 충격을 금할 수가 없어요.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노력도 많이 하고. 어땠나요?
김고은 :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캐릭터 범상치 않아쏙, 또 감독님이랑 굉장히 많이 상의를 했던 것 같아요. 계속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찾아가고. 사무실에서 계속 붙잡고 있고.
박경림 : 시나리오 받았을 때 느낌은. 느낌 아니까?
김고은 : 느낌 조금 알 것 같아요. (웃음) 감독님이 이야기를 하셨지만 연약한 여자지만 포기하지 않는 복순이의 모습이 좋았어요.
박경림 : 감독님. 이번 공개된 영상들을 보니 폭풍 에너지가 느껴지는데 촬영 현장은 어땠나요?
감독님 : 늘 바쁘고. 급박하고. 전쟁터 같고.
박경림 : 이민기 씨나 김고은 씨의 전작을 보면 이런 캐릭터가 연상이 안 되는데, 감독님은 두 분을 보고 저런 것을 느끼신 건가요?
감독님 : 오히려 그 반대였던 것 같아요. 이미기 씨의 전작이나. 이미지나 김고은 씨의 이미지나. 이 캐릭터에서 그림이 오히려 그려지지 않더라고요. 전혀. 그래서 그 지점이 오히려 저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박경림 : 그럼 지금 느낌은?
감독님 : 제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뽑아나온 것 같습니다.
박경림 : 현장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을 것 같은데요. 배우 분들과 감독님. 그 현장. 지독했던 현장. 어땠을까요?
이민기 : 지나고 보니 이제 더 기억이 나는 것들이 있네요.
박경림 : 그래서 제가 더 기억이 생생하게 날 수 있는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그때의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전달하는 [진실 혹은 거짓]입니다. 이민기 씨 복근 진짜 자기 것 맞아요? 몸매가 지금 에술이에요. 체지방부터 여쭤봐도 될까요?
이민기 : 태수라는 캐릭터에 다가가는 거에 있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다. 그럼 예민하고 날카로운 상태일 거고. 대사 등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 상태가 된 것이 가장 좋지 않겠느냐. 원래 노출이 있었어요. 뒷모습이었거든요. 복근이나 그런 건 모델스럽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자기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 저도 맞는 것 같아서 가죽도 얇고 예민해보이는 몸. 예쁜 몸은 아니고 치열해보이는 몸. 그래서 등을 엄청 팠죠. 정말 싫을 정도로 운동을 했는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그 컷을 찍으려고 뒤로 앉아있었는데 그림이 옆으로 앉아볼까? 그랬더니 그게 좋다고 그대로 가자고. 예고편에 나오는데. 그때 감독님이 되게 삐칠 뻔 했는데. 감독님이 그런 독함이 있으세요.
박경림 : 그 몸이 지금 유지가 되나요?
이민기 : 저거 작년 7월 20일까지 있었어요. 그날 이후로. (웃음)
박경림 : 지금도 근데 몸이 굉장히 좋아보여요.
이민기 : 굉장히 좋지는 않고요. 그래도 운동을 몇 개월 심하게 해서 그런지 체형이 변한 것 같기는 해요.
박경림 : 촬영장에서 민기 씨 몸을 봤을 때 고은 씨는 어땟어요?
김고은 : 저는 잘 못 봤어요. 못 봐도 괜찮아요.
박경림 : 심한 욕설 연기 이번에 선보였는데. 욕을 잘 하기 위해서?
김고은 : 제가 평상시에 그런 것을 관찰을 많이 했어요. 그냥 가벼운 느낌의 욕이 아니라. 건방져보이거나 그런 느낌이 아니라, 생활언오로 쓰는 욕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할머니가 항상 말을 할 때 욕설이 좀 섞여 있고 이런 느낌으로 하고 싶어서. 그런 분들을 관찰을 좀 했어요.
박경림 : 어떤 차이가 있나요?
김고은 : 기분이 안 나쁜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어쩜 저렇게 찰질까?
박경림 : 본인이 할 때 [은교]의 역할과 이번 역할은 어떤 쪽에 더 가깝나?
김고은 : 저는 은교에 가깝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어떻게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복순의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박경림 : 신인인데 스펙트럼이 넓어요. 감독님은 욕 실력 몇 점으로 보시나요?
감독님 : 10점 줄게요. 너무 찰지게 잘 해서. 처음에는 쭈뼛쭈뼛거렸는데 몇 번 더 하니 입에 붙더라고요.
박경림 : 이민기 씨는 로맨틱만 하다가 새로운 도전 아닌가요?
이민기 : 처음 해볼 수 있었던 역할이었죠. 힘들고 아팠죠. 1:6 난투극을 나누지 않고 한 장면으로 가려고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야 하잖아요. 그런데 어느 부분은 어디가 마음에 안 들고. 어디가 미흡하고. 80점짜리로 가자고 하자니 아쉬운데 뭐가 하나하나 안 맞아서 그것을 잡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체력적으로 몇십 번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중에 제일 좋았던 것을 쓰셨겠죠?
감독님 : 한 일곱, 여덟 번 정도 갔을 것 같습니다.
박경림 : 그래놓고 가장 첫 촬영 쓰신 것 아니죠? (웃음) 어제 천송이 감독님도 그러시던데.
감독님 : 네. 첫 번째 걸로. (웃음)
박경림 : 그렇죠. 첫 번째 것이 느낌이 좋더라고요. 그런데 바에서 젓가락을 쓰는데 그게 상징적인 것이 있는 건가요?
감독님 : 태수라는 캐릭터를 보았을 때 무언가를 준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본능에 의해서 움직이는 애라서 앞에 뭐가 있으면 그냥 그걸로 마음에 안 드는 애들. 없애주고. 그런 캐릭터라.
박경림 : 여배우가 식칼들기 쉽지 않은데. 저거 진짜 칼인가요? 촬영용?
김고은 : 진짜였어요. 와이어가 아니고 책상 놓고 그 위에서 뛰어내린 거예요. 와이어 한 번 안 했어요. 책상을 놓고 끝부터 달려서 뛰어.
박경림 : 학창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그냥 궁금해요.
김고은 : 모범적이고 성실했어요. (웃음)
박경림 : 담이나 그런 거 한 번도 안 타고? (웃음) 이민기 씨는 김고은 씨 액션 어떻게 보세요?
이민기 : 촬영 전에 같이 연습을 할 때도 인물에 따른 액션도 캐릭터의 하나니까. 고은 씨의 액션도 되게 재밌었어요. 인물과 되게 맞고. 복순이는 앞뒤가 없는 거죠. 전후 사정도 없고. 여기야 말로 있는 거 집어서 뭐 하고.
박경림 : 살인자 입장에서 이런 여자 처음이야. 이런 거.
박경림 : 진정한 현장의 괴물이 누구였나요? 촬영현장서 둘 중에 누가 죽건 살건 둘을 좁은 공간에 몰아넣고 찍었다는 거에서 몬스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감독님?
감독님 : 현장에서 악행을 저지른 느낌이 드네요. 저는 찍으면서 잘 몰랐는데 들리는 얘기가 많이 세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도 좀 다음에는 피 안 나오는 달달한 영화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박경림 : 이민기 씨가 생각을 할 때 가장 몬스터는?
이민기 : 저도 감독님인 것 같고. 저는 또 전작을 했었는데 연기를 배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감독님도 하시는구나. 그때는 로맨틱 코미디 감독님이었는데 이번에는 분명히 스릴러 감독님이 되어 계신 거예요. 그게 저도 놀라웠고. 영화가 세게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장에서 누르려고 하는 것을 봤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였으면. 정말. 사람 아닌 거죠.
김고은 : 내면이 이미 스릴러가 되신 것 같아요. 저는 이 질문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영화 자체가 굉장히 치열했고. 현장도 그 만큼 치열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은 되게 신기한 것이. 생각지도 못하는 그런 생각들이 너무 많아서.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내셨고. 그런 것이 또 좋았던 것도 있어요. 그래서 괴물이라고 할까요?
박경림 : 이민기 씨는 패셔니스타인데 김고은 씨의 패션은?
이민기 : 너무 잘 입었잖아요. 어디 하나 모나지 않게. 못 입은 척. 잘 입었어요.
박경림 : 우리가 이해를 좀 하게. 포인트나. 그런 거
이민기 : 역시 패션에 제일 큰 부분은 그냥 몸매인 것 같아요.
박경림 : 빨간색이 잘 어울리는데 고은 씨가 선택을 한 건가요? 감독님이 하신 건가요?
김고은 :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었는데. 한 벌 정도였는데 감독님이 매번 다 입었으면 좋겠다고. 트레이드 마크처럼. 그래서 저게 어떻게 복순이의 영화 전체의 상징이 되었어요.
박경림 : 그게 피를 의미하는 건가요?
감독님 : 그건 아닙니다.
박경림 : 제가 너무 많이 갔죠? 전혀 아니랩니다. 그냥 복순이가 좋아하는.
감독님 : 좀 촌스러운 걸로. 원래 메인 의상은 약간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듯한 유치하면서도 예쁘장한. 귀여운 원피스였는데. 테스트 뢀영을 할 때 투 샷을 찍었죠. 멜로 영화 같은 거예요. 너무 선남선녀라 잘 어울리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촌스러운 의상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박경림 : 오늘 그러면 민기 씨 의상 컨셉은? 저는 마이클 잭슨이 연상되는데요?
이민기 : 그렇지 않은데요. 그냥 제가 워낙 검은 색을 좋아하고 몬스터 관련 홍보로 괜찮은 느낌이라서. 가죽도 영화 안에서 입기도 하고.
박경림 : 고은 씨의 오늘 의상 컨셉은.
김고은 : 반전. (웃음) 반전 드레스라고 해서. 앞에는 심플하고 순수한 느낌이지만 뒷모습은 살짝 포인트를. (웃음)
박경림 : 저만 살짝. 어후 혼자 청룡영화제처럼 입고 오셨어요.
이민기 : 저도 방금 알았어요.
박경림 : 부상 투혼 힘들었을 것 같아요. 내색도 못하고.
이민기 : 내색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어깨 탈골은 아니었고요. 인대 늘어나고. 그런 식의 부상이 많은데. 관절이란 관절은 액션을 하면서 계속 아프고. 부러지거나 봅힌 것은 아닌. 나는 되게 아픈데. 앉고 일어나는 것도 아픈데 이걸 아프다고 할 수가 없잖아요.
박경림 : 피가 나고 부서지면 되게 아파보이는데. 그게 아닌 거잖아요.
이민기 : 멍이라도 차라리 들던지.
박경림 : 그런 거 없이 속만 곯았군요.
이민기 : 나는 아픈데 표현도 못하고. 그래도 어쨌든 액션 신이고 컷 하면 감독님 오셔서 괜찮지? 하는데.
박경림 : 감독님 괜찮아?랑 괜찮지?는 느낌이 다른데.
감독님 : 그러게요. 왜 그랬을까요.
박경림 : 김고은 씨가 보기에 이민기 씨는 어떤 선배인가요?
김고은 :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되게 아팠을 순간이 있었는데 화를 내신 것을 한 번도 보 적이 없고. 인상을 찌푸리거나 그런 것도 없고. 맞으면 아픈데 웃어요. 괜찮아. 하고 웃는데 그게 더 마음이 안 좋죠. 마지막은 서로가 액션을 했는데 제가 실수를 해서 더 아프게 했다는 느낌을 받거나 하면 죄송하고 그런데. 미안한 감정이 들면 연기에 방해가 될까봐 계속 괜찮다고 더 하라고. 그래서 감사했어요. 저는 내색할 수 없는 아픔이.
감독님 :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좁은 공간에서 만나서 마지막을. 끝을 내야 하는 그런 곳이죠.
박경림 : 그 촬영이 3박 4일 계속 된 건가요? 어땠는지?
감독님 : 한 여름인데 에어컨을 킬 수 없었고. 피가 되게 끈적거려요. 얼굴에 바르고 있으면 피부에 스며들어서 트러블 생기거든요? 피칠갑을 하고 3박 4일 대기하면서. 슛 가면 와서 찍고 기다렸다가. 씻지도 못하고. 연결해야 하니까요.
박경림 : 지금 김고은 씨가 그때 생각을 말풍선으로 그리는 느낌이에요.
김고은 : 저때 되게 재밌게 잘 찍었어요.
이민기 : 일단 왜 그랬지? 한 5박 6일은 된 것 같았는데. 저렇게 짧았나? 고은 씨가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테고. 수면 시간도 있고. 저기 액션이 많았어요. 그런 거 힘들었을 테고. 부상도 있었고요.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거든요. 그냥 그러네요. 사실 고은 씨랑 영화를 하면서 자주 볼 일이 없었어요. 내용 상 서로 추격하고 만나는 건데. 이때 거의 같이 생활하면서 연기해보고 호흡해보고 했던 터라.
박경림 : 더 길게 느껴질 정도로 고생하고 힘들었지만 그래서 우리 관객들에게는 완벽하고 멋진 장면을 선물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Q. 감독님 처음 말씀하신 것이 두 분 캐스팅이 반대되고 안 어울리는 것이 매력이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관객분들의 입장에서는 두 분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궁금할 텐데요. 그리고 이민기 시의 살인마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한 편으로는 평면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런데 이 살인마 캐릭터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을 하셨는지? 실제 사건이나 부분에 영향을 받았는지.
감독님 : 사실 딱 거기까지라. 그림이 안 그려지는 것이 기대감을 증폭시켰거든요. 저도 이민기 씨랑 한 작품 하고 전작도 다 보고. 이민기 씨의 어떤 영화에서 그동안의 톤들이. 이런 역할이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태수라는 캐릭터와 그림이 그려지지 않더라고요. 이민기라는 배우가 했을 때 어떤 아우라가 날 것인가. 이게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데 그런 기대감이 나를 더 설레게 한다고 할까요? 고은 씨도 보통 배우들이 안 보이거든요. 리딩 때는 못 보더라도 감독은 아 이렇게 나오겠구나 예상을 하고 가는데. 진짜 현장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궁금했어요. 그래서 현장에 가서 진짜 연기 나올 때 고은 씨 시장. 민기 씨의 바 장면을 보고. 아, 톤이 이렇게 잡혀있구나. 좋다. 믿고 갔죠.
박경림 : 사실. 질문처럼 기존 우리가 생각을 한 살인마나 미친 여자와 느낌이 통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그렇게 쉽게 안 가고. 관객들 입장에서 어 이 배우가? 의구심이 들었는데요.
감독님 :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위험한 도박인데. 저는 배우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서. 밀고 갈 수 있었습니다.
박경림 : 이번 살인마 냉혈하기만 할 수 없는 캐릭터가 있나요?
이민기 : 만약 영화에서 설정으로만 이미지로만 있는 단면적인 살인마 역할이었으면 저도 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 안에 한 부분이 살인자라는. 저 자신이 태수라는 살인마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이 인물에 하나의 드라마로 봐서, 분명히 살인을 저지르지만 어떤 정서나 그 안에 인간적인 냄새라고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복합적인 인물이라 생각을 해서 다가갔죠.
박경림 : 영화를 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그려지겠지만 인간적인 모습과 그 안의 또 다른 살인마적인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 맞죠? 감독님이 보시기에 다른가요?
감독님 : 저희 영화에서는 물론 연쇄 살인마 역할이지만. 살인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나오는 살인은 기존에 있었던 연쇄살인을 하는 이야기가 전혀 아니고. 어떠한 계기로 인해서 극 중 태수라는 인물은 즐기기 위한 살인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되는 걸로 풀었어요. 그래서 저도 민기 씨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 일상적인 드라마처럼 봐달라 부탁을 한 것 같아요.
Q. 살인마로의 정확히 어떤 변신을 하셨나요?
이민기 : 일상의 저의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았어요. 영화나 드라마나 책들을 통해서 이미지화를 많이 시켰었고. 살인에 가까운 감정은 살다가 한 번 느끼게 되니까.
박경림 : 언제입니까?
이민기 : 그럴 때 있죠. 가끔 아주 악한 사람을 만났을 때.
박경림 : 예를 들어.
이민기 : 한 세 명 정도 있기는 있는데.
박경림 : 그 중 우리가 아는 사람도 있나요?
이민기 : 없어요. (웃음) 하여튼 그럴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 그런 것들도 생각을 하다가 이게 태수가 느끼는 것과 어디가 닿았을까 생각도 했고. 그런 것을 하다가 생각을 한 것이 감독님과 몸 만드는 이야기가 나왔다가. 제 자신을 학대하는 쪽으로 감정을 가지고 갔던 것 같아요. 치열하게 운동하고 식단조절하고. 내 자신이 예민해지는 것을 느끼고. 완벽하려고 집착하는. 평소와 나와 다른 상태가 되는구나 느꼈거든요. 나중에 태수라는 장면으로 연기를 할 때 어떤 준비를 하기보다는 이 상태로 들어갓 쳐다보고 대사하고 행동하면 이 인물과 가깝지 않을까.
박경림 : 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큰 노력인데 극도로 예민해지거든요. 제가 그런데. 이민기 씨 몇 kg 감량하셨나요?
이민기 : 체중을 한 번 찌웠다고 뺀 거라 17kg 정도? 체지방은 4%까지 확인을 했거든요.
Q. 김고은 씨 전작에 이어서 강렬한데. 이런 이미지가 본인에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데 이런 작품 행보가 전적으로 본인의 생각인가 한데. 예쁘고 여성스러운 역할에 대한 생각은?
김고은 : 저는 은교도 그렇고 몬스터도 그렇고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는 크게 강렬하고 센 이미지가 그려질 수는 있겠지만. 연기하는 저로는 그게 그렇게 마냥 강하고 강렬하다는 느낌만을 느끼고 다가가기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복순도 마냥 그렇게 강한. 센 이미지는 아니거든요. 처음에 봤을 때 귀엽고 유쾌하고. 한 대 콱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인물이었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많이 봤고.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강할 거라는 생각은 해요. 저도 여성스럽고 예쁘고 청순하고. 그런 어떤 일상적인 영화. 잔잔하기도 하고 사랑이야기도 하는 욕심도 있죠.
박경림 : 그 럼 다음에는 로맨틱 코미디라던지 기대해도 되나요?
김고은 : 저는 정말 하고 싶어요.
Q. 미친여자 연기. 이런 캐릭터가 그 동안 영화에서 적었는데 이 여자에 대한 미친 수준에 대한 그런 부분이 고민이 많았을 텐데 살인마에 맞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
김고은 : 그 단어가 이 영화에 나오게 된 것이 얼마 전이잖아요. 저도 왜 이 단어를 사용을 하셨을까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저부터 이해를 해야 하니까.
박경림 : 보니까 알겠던데요?
김고은 : 고민 끝에 생각을 했던 것은 미친년이라는 단어가 귀여운 느낌이 있지 않나요? 그런 부분도 있고. 코믹스러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영화의 전반부에서는 그런 것을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 어떠한 계기로 살인마 태수와 맞붙게 되는 장면이 왔을 때는 그와 상반된. 그 단어 그런 것을 기대하시면 될 것 같아요.
박경림 : 원래 미친다는 것이 미칠 때까지 미친다는 것이 있으니. 동생을 위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죠. 저는 이번 작품에서는 이런 캐릭터로 만났지만 다음에는 로맨틱 코미디로 만나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무반응) 저만 그런 것 같군요.
감독님 : 의상을 바꾼 것이 그 이유라. 저도.
이민기 : 사실은 몬스터에서 안 만났으면 더 좋았을 뻔 했죠. 은교 때 보고 너무 팬이어서. 요즘에는 좀 무서워서.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 [몬스터] 서포터즈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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