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마지막 노래 1

권정선재 2014. 9. 15. 07:00

[수현우 팬픽] 마지막 노래 1

내가 노래를 하면 안 된다고?”

.”

현우의 말에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성대에 무리가.”

아니 그건 알았어. 그래 요즘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까지는 알고 있어. 그런데 노래를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지금 그 상태로 노래를 했다가는 목이 그대로 나갈 겁니다. 다시는 말도 못 하고 그럴 지도 몰라요.”

당신 내 직업 몰라?”

알고 있습니다.”

현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 수현을 응시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의사가 되어서 그쪽한테 사실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니 지금 의사라는 사람이 내 병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노래만 하지 말라고 하면 그게 치료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그건 의사가 되어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마음대로 말해요.”

현우의 덤덤함에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약을 줘.”

없어요.”

이봐.”

당신은 당신 몸을 너무 학대했어요.”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런 말을 듣는다고 해서 내가 생각을 바꿀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지 말라고 .내가 당신 말을 도대체 왜 들어? 나는 노래할 거야. 지금 월드 투어가 예정이 되어 있다고.”

그래도 지금 노래라도 하나 더 녹음하지 그래요.”

뭐라고?”

그게 더 오래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일이니까.”

수현은 심호흡을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차가운 눈으로 현우를 노려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신은 뭔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나는 아니야. 나는 지금 당신을 이해할 수 없다고.”

나도 당신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노래를 하겠다고 하는 거니까.”

내가 사랑하는 일이야.”

내가 거기에 끼어들 이유는 없죠.”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대신 제 탓 하시면 안 됩니다.”

어차피 그쪽 탓 안 할 겁니다.”

쾅 소리가 나게 나가는 수현을 보며 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가수라는 게 뭐가 저렇게 싸가지야?”

 

미친 거 아니야?”

뭐가?”

노래를 하다니.”

기웅의 짜증에 수현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 나 가수야.”

너 그러다가 평생 노래 못 해.”

어차피 관리 하더라도 노래 못 하는 건 마찬가지야. 그런데 뭘 새삼스럽게 그러겠다는 거야?”

그러니 연기하라고.”

뭐 연기?”

수현은 코웃음을 치면서 고개를 저었다.

나 발연기 하는 거 몰라?”

연기 하면 다들 느는 거지. 그리고 당장 노래 하다가 네 인생 종치는 거 보다는 그게 낫잖아.”

나는 마찬가지야.”

김수현.”

됐어.”

수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목을 풀었다.

어차피 나 가수로 오래 못 갈 거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어차피 잘 된 거야. 이번 콘서트까지만 딱 할게.”

김수현.”

정말 마지막 콘서트. ?”

수현의 말에 기웅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 나중에 도대체 나에게 무슨 탓을 하려고?”

아무 탓도 안 해.”

너 정말.”

그리고 나서는 네가 하라는 거 다 할게. 영화를 하건 드라마를 하건. 아예 은퇴를 하건. 제발 부탁이다. ?”

기웅은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정말 싫다. 김수현.”

그럼 허락하는 거지.”

일단 의사 허락 받아.”

?”

그게 우선이야.”

수현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