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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타임 십

권정선재 2015. 3. 9. 07:00

[행복한 책방] 타임 십

 

[타임 머신]이라는 유명한 고전을 다시 한 번 가지고 온 [타임 십]은 시간을 다루고 있는 매력적인 SF 소설입니다. 시간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기계에 다한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타임머신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만큼 타임 패러독스가 가장 중요한 소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과거에 가서 오늘날을 바꾸게 되면 굉장히 많은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내가 아주 사소한 것을 건드리기만 하더라도 미래에서 많은 것이 변하게 되는 거죠. 다소 딱딱하게 쓰여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임머신이라는 것 자체의 구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다시 그려내고, 모든 인류가 꿈꾸는 시간을 자유롭게 다루는 욕망에 대해서 그려내고 있기에 [타임 십]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다소 딱ᄄᆞᆨ한 글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타임십

저자
스티븐 백스터 지음
출판사
폴라북스 | 2013-06-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현대문학의 종합출판 브랜드 폴라북스에서는 새로운 과학소설(SF)...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빅뱅 이론] 속에서 타임머신을 접하고 몰록이 나왔을 때 이게 뭐지? 했었는데 [타임 십]에서 그것들을 다시 만나니 신기했습니다. [타임 십]은 그 자체로 독창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타임머신]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서 쓰인 작품으로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타임머신]을 모르는 분들이라도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저 역시도 그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채로 소설을 읽었거든요. 아무리 기존 소설에 대해서 모르더라도 우리가 타임머신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들 기본적인 상식은 알고 있기에 그저 그것에만 기초해서 봐도 되는 소설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타임머신, 그 너머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말이죠. 이미 다른 곳에서 만난 시간 여행물과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것 역시 독특한 점입니다.

 

다만 원조 [타임머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타임 십]인 만큼 다소 딱딱하고 읽기 어려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내용 자체가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꽤나 진지하고 고전의 시각에서 써졌기에 아무래도 편하게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원래 책을 읽을 때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읽는 편인데 그렇게 소화하기에 [타임 십]은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될 정도로 다소 어려운 편입니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저녁 시간에 잠시 보기 보다는 주말에 제대로 책 한 권 읽어야지. 라는 생각을 할 때 마음 먹고 읽을 수 있는 책이랄까요? 하지만 읽고 나면. , 이런 식의 소설도 있을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진지한 이야기. 그래서 더 묘하게 소설 속의 상황을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타임 십]이 더 독특한 이유는 실제 역사와도 어느 정도 닿아있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우리와 관련이 되어있는 사건들이 은근히 소설과 엮였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참 아쉬운 것은 안 그래도 딱딱한 소설에 번역까지 딱딱하다는 거, 그리고 꽤나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기에 더 쉽게 읽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몰록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배려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저처럼 [타임머신]을 전혀 모르고 [타임십]을 보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생각을 해보더라도 괜찮은 고전으로 마주할 수 있는 책이라는 사실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나신다면 [타인십] 어떠신가요?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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