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행복한 책방

[행복한 책방] 콜미 프린세스

권정선재 2015. 4. 20. 07:00

[행복한 책방] 콜미 프린세스

 

제목이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기에 사랑스러운 소설인 것 같지만 [콜미 프린세스]는 꽤나 진지한 추리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특별한 것은 여성 중심적이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사건이 일어나는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 탓에 여성이 전면적으로 나서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캐릭터에도 제약이 있고요.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제약까지 모두 다 무시하면서 제대로 여성을 중심으로 두는 추리 소설입니다. 피해자부터 여성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데요. 그저 겉으로만 여성 독자들을 위해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여자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이야기인 거죠.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의 경우 조금 더 세밀하고 감정 묘사 같은 것이 두드러지니 말이죠.

 


콜미 프린세스

저자
#{for:author::2}, 콜미 프린세스#{/for:author}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10-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새로운 '범죄소설의 여왕' 탄생! 매력적인 여형사가 펼치는 흥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것이 그다지 마음이 편하지 않은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요즘 우리들과 정말 닮은 소설인데요.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 인터넷을 뒤적이지만 사실 우리는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로 그냥 만나곤 합니다. 가볍게 누군가를 만날 수 있고, 서로의 취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상대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알아갈 시간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 조심해야 하는 거고. 또 조심해야 하지만 우리는 웹 상에서 다정해보이는 누군가를 보고 오해를 하곤 합니다. 그 사람이 정말로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절대로 자신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갖기도 하죠. 바로 거기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하고 정말 닮아있어서 더 매력적인 이 소설은 그렇기에 더 궁금하고 결말까지 따라갈 수밖에 없는 소설입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거든요. 그리고 범인을 쫓아가는 과정이 꽤나 긴박감이 넘치는 편입니다. 남성이 주인공인 경우에 조금 강하게 범인을 몰아가고 그런 곳이 있지만 [콜미 프린세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추리를 하고 범인을 잡으려고 나서는 쪽이 약자처럼 보이는 것이 더욱 긴박감을 주는 부분입니다. 점인을 잡을 수 있을 것처럼 가지만 또 범인에게 역전당하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알 수가 없는 거죠. 게다가 나름 진지한 반전까지 숨기고 있다는 점이 소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부분입니다. 마지막까지 쉽게 독자들을 안심시키지 않거든요.

 

하지만 생각 외로 조금 딱딱한 느낌을 주기에 소설을 편하게 읽고 싶은 분이라면 싫으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보통 우리는 소설을 휴식을 위해서 읽잖아요. 하지만 [콜미 프린세스] 같은 경우에는 휴식보다는 유희를 위해서 읽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추리 소설이다 보니 그 자체가 주는 매력이 있으니까요. 줌라에 아예 마음을 잡고 벽에 기대서 한 번에 읽는 것이 더 괜찮은 소설이랄까요? 아무래도 추리 소설이다보니 범인이 누군지 너무 궁금하고 마지막까지 무조건 달려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건지 쉽게 알아차릴 수 없고.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궁금해지기 때문이죠. 마지막까지 무조건 달릴 수밖에 없는 소설. 여성사건을 다루기에 다른 추리 소설보다 더 긴박감이 넘치는 [콜미 프린세스]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