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영화와 수다

[영화와 수다] [초인]과 [사돈의 팔촌]은 어디에서 봐야 하나요?

권정선재 2016. 5. 18. 22:24

[영화와 수다] [초인][사돈의 팔촌]은 어디에서 봐야 하나요?

 

그나마 있던 부천의 무비꼴라쥬도 리뉴얼 중인 것 같은 상황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 대학로까지 가면서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이 좋은 영화들은 어디에서 봐야 하는 거야? 사실 그 동안 작은 영화들 중에서 궁금한 영화가 없기에 큰 기대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 그 동안 우리에게 유명한 작은 영화는 전부 다 외국 영화였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지루한 영화였으니까.

   


 

 

 


     

그런데 [초인]이 너무 재밌는 거다. 이렇개 재미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서로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두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웠다. 멍청한 것 같으면서도 착한 마음을 가진 도현. 그리고 까칠하면서도 도현을 잘 챙기는 수현. 이렇게 풋풋한 이야기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봤으면 싶었다.

 

하지만 그나마도 최소 개봉이고. 바로 내려지는 영화들. 서울에나 두 관이지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에는 관도 없다. 이게 지금 말이나 되는 상황인가? 이래 놓고서 작은 영화 안 본다고 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적기는 한데 솔직히 평일 낮에 영화 보는 건 나 같은 애나 되는 거지. 평범한 직장인을 위해서는 7시 이후에 상영을 보장해야 하는 거 아니야?

 

[사돈의 팔촌] 역시 독특한 영화다. 막장 같기는 하지만 좋다고. 그런데 막장이건 아니건 우리가 선택할 권리를 줘야 하는 거잖아. 부천에 CGV가 네 개인데 무비꼴라쥬가 하나인 것도 우긴데 그나마도 공사 중. 하긴 있어도 이런 영화는 안 틀었을 거다. 그나마 있는 것도 다 [나의 소녀시대]가 무비꼴라쥬로 들어와서 차지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초인] 재밌으니 꼭 보세요. 독립 영화관 가서라도 꼭 보세요. [사돈의 팔촌]도 괜찮으니 보세요. 이런 영화를 보라고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건가? 진짜 운동이라도 해서 사람들이 보라고 말을 해주고 싶은 영화다. 특히나 [초인]의 그 설렘. 두 배우의 연기. 모든 것이 너무 사랑스럽다. [사돈의 팔촌]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암 괜찮고 말고.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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