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소울 키친, 당신의 인생을 찾아서.

[맛있는 영화] 소울 키친, 당신의 인생을 찾아서.

 

Good – 킬링 타임 영화 찾는 사람

Bad – 제목 같이 맛있는 음식이 가득 나오는 영화겠지?

평점 - ★★★ (6점)

 

[소울 키친]이라는 제목만 듣고서는 완벽한 요리 영화일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 [소울 키친]은 요리가 중심이 되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식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삶 같은 것이 중요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그리 무겁지 않습니다. 소울 키친을 운영하면서 그냥 되는 대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사건들을 겪으면서 자신의 진짜 사랑에 대해서 찾는 이야기거든요. 다만 그다지 이것을 타이트하게 배치해놓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꽤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기대를 한 것과 전혀 다른 영화이기에 더욱 그렇게 느낀 것 같은데요. 가만히 영화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다지 좋은 기억을 주는 영화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매력적인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영화 제목이 [소울 키친]인데 말이죠. 뭔가 팀을 이뤄서 그들이 동시에 성장하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영화는 그렇게 복합적인 것까지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꽤나 단조로운 느낌의 영화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특정 지역의 분위기를 물씬 묻어나며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겼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우리가 유럽이라고 하면 무조건 반짝거리기만 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을 해주는 것도 좋았고요. 우리가 생각을 하는 유럽과 실제 유럽.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가장 낮은 모습이라 좋았습니다. 게다가 하는 일마다 다 잘 되는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좋았습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다소 지루하게 생각을 하는 부분이 바로 우리랑 너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적어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진짜 자신의 마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영화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요. 특히나 유럽의 우리가 여행을 가서는 알 수 없는 그 분위기. 그리고 거기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대가족의 삶. 그리고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삶의 방식. 그리고 자신들만의 어떤 방향을 꾸려가는 것 말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흘러가야 하는 길이 있는 것과 다르게 다소 자유가 느껴지는 것 같다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꽤나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면서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발전시키고요.

 

하지만 [소울 키친]은 이 이상은 나아가지 못하는 다소 답답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라는 질문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못하는 영화거든요. 이런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영화는 도대체 그것을 보여줘서 뭘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런 일들이 있었대.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전부인 것 같거든요. 그리고 뭔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야만 하는 이야기도 그다지 진지하지 않게 그냥 풀어가는 느낌입니다. 한 번 제대로 짚어줘야 하는 앞에 이야기를 한 것도 그냥 흐지부지하고 넘어가버리고요. 새로운 사랑을 향해서 나아간다는 것 역시 조금 단조롭게 풀어내는 것 같습니다. [소울 키친]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영화 안에는 부엌도 없고 그곳에 대한 영혼 같은 것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었거든요. 거기를 부지런하게 다니는 사람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장소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이유도 그리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고요. 영화가 부산하게 진행이 되는 것 같은데 그 속도도 제대로 조절이 되지 않고 후반에는 전혀 다른 결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버리는 기분입니다. 제목만 보고 제대로 된 요리 영화일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 실망할, 하지만 가볍게 시간을 보내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 [소울 키친]이었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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