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빅, 너무 달아 물리는 도넛
Good – 착한 애니메이션을 찾는 사람
Bad –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만을 위한 게 아냐.
평점 - ★★★ (6점)
귀여운 느낌의 애니메이션일 거라 기대했던 [빅]은 그럭저럭 귀여운 애니메이션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을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그래픽을 가진 상태였고,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 역시 매우 단조로웠습니다.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가 반복이 되는 데다가, 뉴욕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너무 평이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북극을 지킨다는 것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주지도 못하는 거 같고요. 이야기 자체는 쉬지 않고 이어지기는 했지만 뭔가 굉장히 전형적이고 새로울 것이 하나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 중에서 조금 더 어린 아이를 위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인 캐릭터가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느낌이고요. 레밍스 캐릭터 같은 경우에 정말 사랑스러운데 이 캐릭터들을 너무 단조롭게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제대로 된 활약을 할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로 등장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캐릭터도 사랑스럽고 의미도 있지만 그냥 거기에서 멈추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전형적이라는 것 역시 [빅]이 지닌 아쉬움입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인 만큼 캐릭터를 복잡하게 설정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캐릭터의 설정이 너무 단조롭습니다. 그리고 악역이 도대체 왜 악역인지 설명이 되지 않은 채로 그냥 나쁜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부이니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악당인데 어떤 이유가 있어서 나쁜 일을 하는 거였다면 조금 더 납득이 갈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야기의 중간이 너무 많이 비어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갑자기 어떤 문제가 해결이 된다거나, 중간에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왜 말을 하는 곰인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더라도 할아버지에 대한 관계. 뭔가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은 부분들이 그냥 넘어가는 것 같거든요. 게다가 뉴욕으로 온 이유에 다소 지루하게 이어지던 이야기가 갑자기 해결이 된다는 것도 너무 아쉽습니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북극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뭔가 쉽게 넘어가는 것 같은 부분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을 위한 거라고 하지만 너무 아쉽습니다. 조금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등장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그래픽에 있어서도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을 보이는 점 역시 아쉽습니다. 동물이 달리는 장면 등에서 뭔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든요. 그리고 바다가 배경인 만큼 물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조금 더 입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러야 할텐데 너무 넘실 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뭐가 세밀하게 그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뉴욕에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요. 뭔가 너무 전형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각각의 캐릭터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아쉬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느낌이 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레밍 쥐를 모티브로 삼은 레밍스들이 정말 사랑스럽거든요. 하지만 암컷 곰의 경우 속눈썹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예쁘기만 한 존재라는 것 같은 부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극장에서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후반으로 가면 다소 집중력을 잃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아이들이 한 번씩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포인트도 존재하고요. 어른이 같이 보기에는 다소 아쉽지만 아이들만 보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착하기만 한 애니메이션 [빅]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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