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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아이스 에이지 5: 지구 대충돌, 시리즈의 마지막일까?

권정선재 2016. 7. 29. 13:54

[맛있는 영화] 아이스 에이지 5: 지구 대충돌, 시리즈의 마지막일까?

 

Good -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재밌게 본 사람

Bad 먼가 빵 터지는 애니메이션이겠지?

평점 - ★★★ (6)

 

어릴 적부터 보던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가 다섯 번째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 5: 지구 대충돌] (이하 [아이스 에이지 5])로 돌아왔습니다. 시리즈가 거듭 되면서 기대를 더하던 시리즈는 지난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이하 [아이스 에이지 4])에서 실망시키며 기대가 되지 않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뭔가 정신이 없는 그런 이야기로 되면서 이제 성인이 된 관객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애니메이션이 된 것 같았거든요. 이번 [아이스 에이지 5]는 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이제는 소행성이 지구로 날아오는 것을 막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스 에이지 5][아이스 에이지 4]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영화였는데요. 이제 제대로 일행이 되어서 함께 움직이게 된 매니일행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편보다 더한 꼰대가 되어버린 매니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제대로 힘을 뭉치기까지의 이야기이니 이전의 매력을 되찾은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허무맹랑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냥 그 허무맹랑함을 밀어가니 부담을 빼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싱글 시드까지 짝을 만나니 뭔가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영화는 힘을 합쳐 포유류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 소행성을 우주로 돌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기는 하지만 애초에 그 동물들이 친구가 되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 거니까요. 최대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내면서도 전작처럼 적대시하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통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간다는 점이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이제 매니도 완벽히 맘모스 무리를 이루기 시작했다는 것도 뭔가 기분이 좋은 이야기였고요. 다만 약간 전형적인 이야기의 진행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왜 매 편마다 변화를 겪은 매니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사랑스러운 이야기고, 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더 큰 소동은 벌어지기는 하지만 결국 그것을 해결하는 패턴은 다소 비슷하게 흘러가는 쪽이니 말이죠. 그나마 [아이스 에이지 5][아이스 에이지 4]보다 나은 이유는 더 다채로운 느낌의 캐릭터들을 보였다는 것 정도. 그리고 생각보다 각 캐릭터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인 만큼 이해가 가고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마지막 시리즈인 것에 비해서 약간 그 마무리가 어색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오랜 시간을 관객들과 함께 하던 시리즈였는데 그냥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은 이 시리즈를 좋아하던 팬들에게 다소 아쉬운 것이 아닐까 싶거든요. 그렇지만 한결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스크랫의 말도 안 되는 일로 인해서 지구에 있는 친구들이 위기를 겪는 것이니까요. 바보 같으면서도 유쾌한 여정의 마무리인데 스토리를 중심으로 펼치기 보다는 계속해서 어떤 사건 같은 것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보니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묘한 지루함 같은 것이 나름의 매력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분명히 어떤 일들이 계속 벌어지기는 하는데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존재합니다. 1편의 경우에는 그래도 차근차근 이야기를 향해 가면서 어떤 목적지를 향해서 나아가는 느낌인데, 이번에는 소행성을 돌려보내는 것 자체가 워낙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다 보니 그다지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러닝 타임 자체가 그리 길지 않았는데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으로도 영화가 얼마나 어색했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익숙한 캐릭터만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캐릭터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으로 미소는 짓을 수 있는 영화 [아이스 에이지 5: 지구 대충돌]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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