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끄적거리기

2017.11.13

권정선재 2017. 11. 13. 12:30

 

당신에게 내가 의미를 갖기 바라는 게 큰 것이었을까? 당신에게 내가 무언가가 되길 바라는 일이 버거운 거였을까.

당신에게 내가 무엇이건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그것을 그리워한다.

당신이 나를 미워한 것이 아니고 그저 사랑하지 않았을 뿐인데 마치 당신에게 엄청난 미움이라도 받은 기분이다.

이 마음이 어린 아이 같다는 것도 알고 유치하다는 것도 알지만 차라리 나는 유치한 사람이 될 테다. 차라리 어린아이처럼 굴고서라도 당신을 붙들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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