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끄적거리기

2017.11.16

권정선재 2017. 11. 16. 17:04

 

당신이 내가 뭔가를 해주기 바란 건 아니었어요. 그저 내가 하는 행동에 반응이라도 보여주길 바랐을 뿐이죠.

이런 나의 행동들이 당신에게 버거움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당신과 내가 어느새 멀어져버린 거겠죠.

당신과 내가 거리에 대해 느끼는 시선이 달랐는데 나는 그게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었죠. 물론 이건 당신도 마찬가지였죠.

나와 당신의 시작이 달랐다면, 그 순간 내가 다른 말을 했더라면 이런 생각들이 자꾸만 새어나옵니다. 이미 늦어버렸는데도 말이죠. 멍하니 당신의 생각을 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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