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끄적거리기

2017.11.17

권정선재 2017. 11. 17. 13:41

 

가방에 훅 하고 나뭇잎이 날아들었다. 낡은 노란 가방에 낡은 노란잎이 날아들었다. 훅 날아들어온 나뭇잎에 묘한 마음이 든다.

당신도 나에게 이리 훅 하고 날아들었다. 미리 온다는 말도 하지 않고 마음에 들어왔다.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생각에 향수도 뿌리고 좋은 옷도 입었지만 나는 당신에게 들어가는 일이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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