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끄적거리기

2017.12.20

권정선재 2017. 12. 20. 02:08

 

당신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나에게 상처를 줬어요. 당신들은 상처 입은 나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겠죠.

나 역시 당신들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었으니 그냥 넘어갈게요. 하지만 당신들이 무서워서 겁이 나서 그러는 건 아니에요.

나로 인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속상해할까봐 그래서 나는 먼저 숨는 거예요. 당신들은 이런 나를 겁쟁이라고 하겠죠.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물러서는 걸 겁쟁이라도 한다면 그렇게 말하세요. 나는 이런 내가 당신들보다는 더 용감하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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