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했던 시간은 그 자리에 남았다. 그런데 그 시간을 기억할 우리는 그 자리에서 떠났다.
그 시절을 각자의 방식으로 떠올리는 우리는 서로가 기억하는 일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에 놀랐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에 대한 경험을 해놓고서 그것을 기억하는 모양새가 다르다는 것은 신기한 경험이었다.
우연히 마주한 당신과의 시간을 뒤로 한 채 나는 고개를 끄덕일 따름이었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어제와 오늘 만큼의 거리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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