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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수다] 스타워즈 9-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박수 드릴게요.

권정선재 2020. 1. 9. 16:20

[영화와 수다] 스타워즈 9-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박수 드릴게요.

 

한줄 평. 유종의 미 같기는 한데. 이게 마지막은 아닐 거 같아.

평점. ★★★☆ (7)

 

드디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은 [스타워즈 9 라이즈 오버 스카이워커] (이하 [스타워즈 9])는 나름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둔 느낌이다. 이전 시리즈의 인물들도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이면서 새로운 세대로 완벽하게 자리를 넘기면서 미소를 지어주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 동안 시리즈를 봐온 사람들에게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그러나 엄청난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비중 차이가 너무 심하다. 특히나 레이와 연결된 것이 많은 존재인데 이번에는 오롯이 레이의 성장이 주가 되면서 그의 역할이 사라지다시피 했으니.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력을 높이 사는 사람으로써 이거 너무 아쉽다. 조금 더 그의 역할이 컸다면 영화도 풍성하게 만들고 그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서 더 큰 공감을 하지 않았을까?

 

이전에 비해서 삭제가 되다시피한 로즈도 너무 안타깝다. 연기력 자체가 그리 훌륭한 배우는 아니고. 사실상 구색 맞추기에 가깝다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유색인종의 여성 캐릭터로 나름의 의미를 가지던 캐릭터가 이번에는 삭제가 되다시피하며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왜 저기에서 저러고 있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지만 도 마찬가지니 서로 위로를 해주길.

 

게다가 레이는 그 엄청난 힘을 갖고 왜 아직도 성장을 하는 건지. 그렇게 엄청난 힘을 가졌으면 나쁜 놈들 다 때려 부수고 당차게 행동해도 될 것 같은데. 도대체 왜 그렇게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면서 다시 자기 친구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건지 개인적으로 너무 답답했다. 아니 그렇게 엄청난 능력을 가졌으면 그 능력을 마구 휘두르는 매력을 보여줘야지. 언제까지 성장만 할 건데?

 

새로운 시대의 유산을 물려받으며 시대에 어울리고자 하는 노력은 분명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영화는 재미를 지닌 채로 노력을 해야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는 단순히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 부수고 모두가 승리로 이끌어져 나가는 것이 멋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스타워즈인데. 물론 그 아쉬움 속에 그들의 타협을 찾는 노력은 멋있다.

 

로맨스 소설 쓰는 남자 권정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