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여백 권순재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공간에 나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그려나간다. 자유를 원하던, 저 하늘의 자유로운 하얀 새의 날개 같은 여백에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하얀 세계에 나의 이야기를 담아 나간다. 천천히 무언가가 새겨지고, 천천히 무언가가 아로지며, 모든 것이 오늘이 될 때에, 마침..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10.02.18
여백 여백 권순재 어릴 적, 나는 여백을 너무나도 싫어했다. 도화지의 하얀 부분, 그 부분은 잘못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크레파스를 들었다. 그래서 나는 붓을 들었다. 남은 곳 하나 없이, 나는 점점 그곳을 차례대로 메꾸어 나갔다. 어릴 적 나는, 그 빈 부분이 죄악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나는 그 부.. ★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2009.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