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플러스] 오래된 미래를 통해서 본 세계화로 인한 전통 사회 붕괴

세계화로 인한 전통 문화의 붕괴.

 

 

우리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화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어느 면으로 보면 우리에게 굉장히 큰 이점을 줄 수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 본다면 우리의 사회를 지탱해 오던 전통 문화 자체를 송두리 째 뽑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미래’ 속의 라다크는 세계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맞게 됩니다. 급작스러운 세계화로 인해 라다크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 동안 라다크를 지탱해 오던 전통 사회는 서구의 문명이 들어오면서 하나 둘씩 그 존재 자체를 위협받기 시작합니다. 라다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 대신에 저어지 젖소를 반기는 사람들. 돈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사람들이 돈에 인색해지고 모든 것을 돈과 결부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등, 라다크의 중요한 정신 같은 것들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라다크에서는 과거 전통 사회의 소중한 가치들, 노인의 중요성이라든지, 전통 의학의 소중함 같은 것들이 무시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가치의 붕괴는 모두 세계화의 부정적인 영향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라다크에서만 빚어지는 문제는 아닙니다. 동남아 지역의 식량 난을 비롯하여 남미 지역의 노동력 착취 문제, 아프리카 지역의 다이아몬드로 인한 끊이지 않는 전쟁, 중앙아시아의 석유를 둘러 싼 전쟁들 등은 모두 세계화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들입니다.

 

세계화의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한 쪽에서 많은 것을 원하다보니, 그 것들을 채워주기 위해서 다른 쪽에서는 그 것들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지요. 세계의 한 쪽에서는 더욱 편한 것 좋은 것을 찾다 보니 다른 한 쪽에서는 불편함을 겪는 것이 바로 세계화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실제로 세계화로 인한 득이라는 것들은 기존의 열강들에게만 주어지는 다소 특혜라는 성격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물론 세계화가 부정적인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나라의 의료 수준의 발달이라던가, 소수민족의 교육환경 개선 등은 분명 세계화의 긍정적인 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서양 열강들이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세계화의 긍정적인 부분은 부정적인 부분에 묻혀서 더 이상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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