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공공의 적 1-1 강철중, 어제도 먹던 자장면

권정선재 2008. 6. 23. 00:28
영화 줄거리
5년을 기다렸다! 제대로 붙어보자!“까고 있네~야! 누가 혼자 다니면서 영장 들고 다니냐!”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니지만 15년 차 형사생활에 남은 거라곤 달랑 전세 집 한 칸.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 은행에서 전세금 대출받는 것도 여의치 않다. 잘...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제 나이가 아직 스무 살인 관계로 애석하게도 공공의 적 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공공의 적 2 는 학교에서 단체로 보았고요. 그 이후 정준호 , 정말 최고의 악역 배우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 이후 정준호 씨의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 이라든가 루루 공주 를 볼 때마다 몰입이 전혀 안 되었다지요? 아 물론 저만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만큼 정준호 씨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

 

강우석 감독님의 영화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한반도 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나오는 탓에 보러 갔고, 나름 재미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국수주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 자체가 그런 걸 원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게다가 조폭 영화는 더더욱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공공의 적 1-1 강철중 은 별로 기대되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놈 목소리 이후 너무나도 좋아져 버린 배우 설경구 씨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후회하지 않아 의 히로인 이한 , 그리고 반올림 2 에서 너무나도 귀여운 연기를 보여주신 연제욱 씨 까지. 이 세 배우의 출연은 그 사실만으로도 저를 극장으로 이끌었습니다.

 

금요일 조조 영화. 목요일에 봤어야 하지만, 학생인지라 가난하고, 결국 금요일 조조로 봤습니다. 조조인데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분들이 계시더군요. 홀로 온 저는 당당하게 스크린만 바라봤습니다.

 

다소 잔인하기도 하고, 좀 그랬습니다.

 

보면서, 글쎄, 이 영화가 왜 그렇게 재밌다고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오락 영화로는 손색이 없지만, 무언가 투사부일체 가 생각이 나는 영화라고나 할까요?

 

물론 장진 이라는 사람의 능력으로 공공의 적 1-1 강철중 은 간간히 빵빵 터져줍니다. 특히나 최고의 배우인 이문식 씨와 유해진 씨는 그 존재만으로도 감초죠. 웃음 전담반입니다. 거기다가 황금신부 로 젊은 사람들에게 까지 제대로 각인이 되신 최고의 연기파 배우 강신일 씨에 저에게는 교수님으로 더 익숙한 정원중 씨 까지.

 

단 한 사람의 역할도 빠진다면 공공의 적 1-1 강철중 은 여전히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을 겁니다.

 

물론 굉장히 아쉬운 면도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역 배우들의 비중이 크다 보니, 다른 성인 배우 분들의 연기를 제대로 감상할 틈이 없었달까요?

 

그리고 이번 편의 악역을 맡으신 정재영 씨의 캐릭터도 과연 악역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전작인 공공의 적 2 에서 정준호 씨의 캐릭터는 모두들 욕을 하게 만들 정도로 최고의 악역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공공의 적 1-1 강철중 에서 악역을 맡으신 정재영 씨의 캐릭터는 한 편으로는 공감이 가는 캐릭터였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대사처럼 자신이 자신을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 사회가 만든 것이라는 대사는 정말 이 사람이 악역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폐가 가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도 최소한 자신의 가족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어하고, 자신을 따르는 이들은 어떻게든 지키려고 합니다. 누구나 다 그렇기에 정재영 씨의 캐릭터는 크게 다가오지 못합니다. 정말 강철중 설경구 씨가 제대로 부수려면 무언가 파격적인 악역이어야 했는데, 무언가 지지부진한 악역이랄까요? 물론 그래도 나쁜 놈은 나쁜 놈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공의 적 1-1 강철중 을 보다보니 설경구 씨도 참 많이 늙으셨더군요. 제가 감히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늙은 설경구 . 어쩐지 다이하드 4.0 이 떠오른 건 저뿐이겠죠 ?

 

공공의 적 1-1 강철중 을 보면서 생각이 난 음식입니다. 어제 먹고 그제도 먹어서 이미 질렸는데, 또 먹으면 맛있는 그런 자장면 말이죠.

 

사실 이미 두 편이 제작이 되었기에 이번은 조금 지루한 맛도 있고, 뻔한 결말에 조금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영화 보면서 웃기고, 재밌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장면 물려도 맛있듯이 말이죠.

 

친구들과 같이 보시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보기에는 좀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연인 사이도 글쎄요. 썩 추천을 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친구들끼리가 좋을 듯. 혼자 가서 보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하반기 한국 영화 최강 라인업 중 첫 스타트를 끊은 공공의 적 1-1 강철중 그 인기가 과연 이후 크로싱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님은 먼곳에 모던보이 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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