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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식어 버린 잡탕밥 같은 영화

권정선재 2008. 8. 20. 20:45
영화 줄거리
술이면 언제나 OK! 마셨다 하면 필름 끊기는 여자와 뒷수습(?)만 10년째인 굴욕 흑기사의 막 달리는 취중 코미디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

 

 

 

[맛있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식어 버린 잡탕밥 같은 영화

 

 

 

예지원 탁재훈 이라는 두 배우의 조합인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그야말로 실패작입니다 .

 

예지원 의 통통 튀는 매력도 잘 살리지 못했고, <올드미스 다이어리> 속의 지현우가 지금이라도 막 튀어 나올 것처럼, 너무나도 똑 같은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

 

탁재훈 역시 본인의 캐릭터들 잘 살리지 못했다. 재치 있고, 유머 있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지 못하고 약간 식상하고 김빠진 사이다 같은 역할을 맡았습니다.

 

<미녀는 괴로워>의 또 다른 헤로인 김현숙 역시 이 영화에서는 그 때의 모습과 전혀 바뀌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식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사랑 하석진 이 주연을 했던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의 성인 버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섹스에 더 중점을 두기는 했지만, 그래 봤자 입니다.

 

<연애술사> 이후 계속 되는 로맨틱 코미디에 추리를 곁들이는 방식은 무언가 강한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면 모두 실패를 할 듯 합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예지원 이 임신을 하고 자신과 잔 남자들을 찾는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들이 잇따라 펼쳐집니다.

 

초반에는 약간 재미도 있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영화가 힘이 쫘악 빠져서, 보는 사람마저도 힘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것저것 많은 캐릭터들을 끌어 보기는 했지만, 그냥 탁재훈 예지원 을 충실하게 이용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아쉬움만 남게 되는 군요.

 

어설픈 <브리짓 존슨의 일기>입니다.

 

예지원 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보셔도 좋을 듯 하지만, 큰 재미와 매력은 느끼지 못하실 듯 합니다.

 

야하려면 확 야하던가, 웃기려면 확 웃기던가, 로맨틱하면 확 로맨틱하던가, 무언가 부족한 영화입니다.

 

올 여름 유일한 국산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글쎄요. 많이 아쉽네요. 이 두 배우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것저것 섞인 것이 꼭 잡탕밥 같은데요, 맛있는 잡탕밥은 아니고, 약간 식은 잡탕밥 같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한 번, 정말 딱 한 번 조조나 할인을 받아서 보시면 참 좋을 듯 하네요.

 

정말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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