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해! Season 4
- 스무 번째 이야기 -
“나는 여기서 내려주면 돼.”
자신의 집에 다다르자 혜지가 성기에게 말한다.
“그래?”
성기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차를 세운다.
“우리 언제 다시 한 번 뭉치자, 오늘 정말로 동창회는 재미있었는데 너희랑은 이야기도 많이 못했고 말이야.”
“그래.”
혜지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나는 먼저 들어가볼게. 전화 번호는 아까 네가 가르쳐 준 거지?”
“응.”
성기가 미소를 짓는다.
“그래 그럼 나 갈게.”
혜지가 주연을 살짝 본다.
“
“어?”
주연이 살짝 화들짝 놀라 혜지를 바라본다.
“너 집에 가서 전화해.”
“그, 그래.”
주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잘 가라.”
“응.”
혜지가 차에 내리고 차가 멀어졌다.
“후우.”
혜지가 한숨을 쉬면서 머리를 쓸어 올린다.
“도대체 주연이 쟤는 뭘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 도대체, 으유.”
혜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미치겠다 정말.”
혜지가 아래 입술을 꽉 깨문다.
“그런데 너 정말 많이 변했다.”
“어?”
주연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내가 변하긴 뭘 많이 변해?”
“옛날에 뚱뚱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래도 통통하다고 할 수 있는 체격이었잖아. 그런데 지금은.”
성기가 미소를 짓는다.
“완전 멋있는 아가씨가 다 되었는 걸?’
“킥.”
주연이 미소를 짓는다.
“너도 마찬가진 걸? 너도 멋진 남자가 되었잖아. 어릴 적에는 그렇게 겉멋만 들어 있던 녀석이.”
“뭐?’
성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내가 언제 그랬냐?”
“어머.”
주연이 볼을 부풀린다.
“얘 또, 자기 과거 조작하려고 그러네. 으유, 하여간.”
“킥.”
성기가 웃음을 짓는다.
“그나저나, 너 정말로 남자 친구 없는 거야?”
“어? 왜?”
“아, 아니.”
성기가 머리를 긁적인다.
“너 같이 예쁜 여자 애가 남자 친구가 없다니까 안 믿겨서 말이야. 내 생각에 남자들이 줄줄 따라 다닐 거 같은데.”
“아니거든.”
주연이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그런 말 해주니까 정말 고맙네.”
“그래?”
성기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나저나 주연아 그러면.”
“어?”
주연이 성기를 바라본다.
“갑자기 내가 이런 말 하면 네가 많이 놀랄 거라는 거 잘 알고 있거든, 그런데, 그런데 지금 말 하고 싶어.”
“뭘?”
주연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우리 사귈래?”
“어?”
주연이 멈칫한다.
“후우.”
선재가 자리에 앉는다.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
동창회 가서 못 본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문자 한 통 없는 건 좀 서운한 선재였다.
“에라, 모르겠다.”
선재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얼굴 보러 가야지.”
선재가 미소를 지으며 옷을 챙겨 입는다.
“그, 그게.”
“미안.”
성기가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갑자기 그러는 건 좀 그렇지.”
“응.”
주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어, 다 왔다.”
주연이 창 밖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여기서 세워주면 돼.”
“그래.”
성기가 차를 세운다.
“미안해.”
“아니야.”
주연이 미소를 짓는다.
“아직도 네가 나를 좋아해준다니까 나도 기분은 괜찮은 걸?”
“그래?”
“응.”
주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말에는 대답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니야.”
성기가 고개를 젓는다.
“갑자기 그런 내가 더 미안하지. 어차피 너에게 남자 친구가 없다니까, 천천히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건데.”
“어?”
주연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어라?’
성기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내가 이대로 포기할 줄 안 거야?”
“어?”
“절대로 아니거든요.”
성기가 손가락을 젓는다.
“너도 알지? 나 꽤나 끈질긴 놈이라고, 너도 나를 아직 좋아하고 있는 거 같은데 뭐가 상관이야.”
“그, 그게.”
“두고 보라고.”
성기가 미소를 짓는다.
“킥.”
주연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선풍기를 서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 선재다.
“좋아하겠지?”
주연이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순간 선재가 멈칫한다.
“나 이제 갈게.”
“그래.”
주연이 미소를 지으며 차의 문을 연다.
“다음에 다시 보자.”
“물론이지.”
“킥.”
주연이 작게 웃음 짓는다.
“장난꾸러기.”
“몰랐냐?”
“아니요.”
주연이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 이제 정말로 가.”
“그래.”
주연이 차에 내려서 문을 닫는다.
“어서 가.”
“킥.”
성기가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가려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내린다.
“어? 왜 내려?”
“왜 내리냐고?”
성기가 주연의 앞에 선다.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성기가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어?”
갑자기 성기가 주연에게 다가온다.
“뭐, 뭐하는 거야?”
주연이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내 꺼라는 도장 찍으려고.”
“어?”
순간 성기의 입술이 주연의 입술에 닿는다.
“!”
“킥.”
입술을 떼고 성기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이제 도장 찍었다.”
“서, 성기야.”
“너 내가 찜했다고.”
성기가 차에 올라 탄다.
“전화할게.”
“어? 어.”
당황한 주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 간다.”
“그래, 잘 가.”
주연이 손을 흔든다. 성기의 차가 멀어진다.
“하.”
주연이 아래 입술을 꽉 깨문다.
선재가 황급히 몸을 숨긴다.
“뭐, 뭐야?”
선재의 눈이 가늘게 흔들린다.
“도대체 뭐냐고?”
선재의 손에서 캐릭터 선풍기가 떨어진다.
20살. 여자
소원? 하루빨리 사랑하는 남자인 병환 오빠의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고 진짜 여자 친구로 인정을 받는 것. 오빠와 결혼을 하는 날을 손 꼽아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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