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해! Season 4
- 서른일곱 번째 이야기 -
“대, 대연 군.”
“지연아!”
대연이 놀란 눈을 하고 지연을 바라본다.
“무슨 일이야?”
“대연 군.”
지연의 눈에 눈물이 한 방울 툭하고 맺힌다.
“무슨 나쁜 꿈을 꾼 거야?”
대연이 지연의 손을 꼭 잡자 지연이 고개를 젓는다.
“아닙니다.”
“아니긴.”
대연이 지연의 손을 쓸어 준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네?”
대연이 지연을 보며 따뜻한 미소를 짓는다.
“내가 언제나 지연이 옆에 있을 테니까.”
“네.”
지연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도 대연 군이 있기에 걱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치.”
대연이 싱긋 웃는다.
“나 좋으라고 하는 말이지?”
“아닙니다.”
지연이 고개를 젓자, 대연이 이불 위로 지연을 꼭 안는다.
“대, 대연 군.”
“가만히 있어 봐.”
살짝 몸부림 치던 지연이 가만히 있는다.
“사랑해.”
“저도요.”
대연이 싱긋 웃는다.
“하암.”
주연이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응?”
그리고 주연의 자신의 눈을 비빈다.
“뭐, 뭐야?”
대연이 없다?
“여보세요?”
너무나도 피곤하게 들리는 화영의 목소리에 주연은 미안해진다.
“엄마.”
“응?”
“대연이가. 없어졌어.”
“뭐?”
주연은 아래 입술을 꼭 깨물었다.
“분명히 자기 전에는 있었을 텐데.”
“어디 있는 지 알 거 같아.”
“응?”
“어디 있는지 알 거 같다고.”
화영의 목소리에 주연은 조심스럽게 안심이 된다.
“어디에?”
“너 어제 그 병실 기억하지?”
“아!”
주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 엄마.”
“그래. 엄마도 금방 갈게.”
“미안.”
“그래.”
주연이 전화를 끊는다.
“하여간
주연이 재빨리 엘리베이터로 뛰어 간다.
“흐음.”
태경이 가늘게 눈을 뜬다. 그리고 지연을 확인한다.
“응?”
지연의 옆에 누군가가 함께 누워 있다. 태경이 다가가서 자세히 그 모습을 확인한다.
“허.”
대연이 지연의 옆에 손을 꼭 잡고 엎드려 있는 것을 보니 태경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참 착한 아이였다. 예쁜 아이가 바로 대연이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참 잘 어울렸다.
“아저씨!”
“주연 양.”
주연이 숨을 몰아쉬며 태경의 앞에 서자 태경이 빙긋이 미소를 짓는다.
“대연 군 때문인가?”
“여기 있나요?”
태경이 손가락으로 병실을 가리킨다.
“으이고.”
주연이 못 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아침에 얼마나 놀랐는데.”
“참 좋아 보이지 않나?”
“네?”
주연이 태경을 바라본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직 어린 두 아이지만 참 부러운 연인이야.”
태경이 고개를 끄덕인다.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인 거지.”
“그렇네요.”
주연도 찬찬히 두 아이를 바라보니 정말 태경의 말처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이었다.
“부러워요.”
“그렇지?”
“네.”
주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암.”
소은이 아침부터 하품을 한다.
“괜찮아요?”
“네.”
서우가 커피를 건네며 소은을 향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자, 소은이 바로 싱그러운 미소를 지어 보인다.
“괜찮아요.”
“이런.”
서우가 고개를 젓는다.
“야근이 너무 힘들었던 거죠?”
“아니요.”
소은이 고개를 저어 보지만 솔직히 야근이 문제 였다는 걸 무시할 수는 없었다.
“평소보다 잠을 적게 자서요.”
“하여간,
“아니에요.”
소은이 고개를 젓는다.
“그 동안 고생을 한 것도 있잖아요.”
“그래도요.”
서우가 볼을 부풀린다.
“나 혼자 고생하는 건 괜찮은데.”
“왜요?”
소은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서우 씨도 고생하면 안 되는 거죠.”
“킥.”
서우가 미소를 짓는다.
“그런 가요?”
“네.”
“우리 그러면 사소한 복수 하나 할까요?”
“복수요?”
소은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러다가 우리에게 야근 더 많이 미루면 어떡하려고요?”
“이미 그럴 거 같은데요?”
“아.”
소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너무 심한 장난은 말고요.”
서우가 씩 웃는다.
“사소한 장난이요.”
“사소한.”
소은이 미소를 짓는다.
“재미있겠어요.”
“그렇겠죠?”
“네.”
서우와 소은이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좋은 아침.”
“네.”
“그래.”
병환이 느긋하게 출근을 한다.
“흐음.”
“커피 드세요.”
“아, 고마워.”
소은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커피를 주자 병환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좋은 듯 했다.
“이렇게 커피를 얻어 먹어도 되는 거야?”
“그러면요.”
소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맛있게 먹을게.”
“네.”
병환이 커피를 마시는 것을 보고 소은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다. 그런 소은을 보며 서우가 눈을 찡긋해 보인다.
“맛있네.”
병환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컴퓨터의 전원을 누른다.
“어라?”
잠시 후 부팅이 되고 병환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왜요?”
소은이 전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병환을 바라본다.
“자, 자료가.”
“네?”
병환이 울상을 짓는다.
“오늘 부장님께 드려야 할 자료가 사라졌어.”
“그럴 리가?”
“그럴 리가요?”
“아닌데.”
병환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거 오늘까지 결재를 받아야 하는 거라고.”
“안 한 거 아니에요?”
“응?”
소은의 질문에 병환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내가 그거 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그러면 어디 있겠지.”
“없어.”
병환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는다.
“뭐야?”
병환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 순간 부장 실의 문이 열렸다.
“박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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