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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방송] [개그夜]의 몰락은 당연한 수순, 재미없는 개그는 사라져야.

권정선재 2008. 12. 28. 21:25

 

 

한 때, 그들도 주류였던 적이 있었다.

 

[사모님] [명품남녀] [주연아] 등으로 대표대던 시기,

 

그 시기가 바로 [개그夜]의 전성기였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수많은 사람들에게 요즘 [개그야] 재미있더라 라는 이야기를 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있습니다.

 

"그거 아직도 해?"

 

"언제 해?"

 

[개그야]는 몰락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이 되지 않을 만큼 제대로 몰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몰락은 대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재미가 없어서 망하는 것과 이유가 다릅니다.

 

[개그야]의 몰락은 MBC의 실수로 인한 몰락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개그 콘서트]가 왜 아직까지도 먹히고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단순한 캐릭터와 코너의 참신성이요? 물론 그 이유도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들이 접근하기가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일요일 저녁은 무엇을 하는 시간이냐? 라고 물으면 모두 [개그 콘서트]를 보는 시간이라고 말을 할 것입니다.

 

매주 일요일, 그 것이 바로 [개그 콘서트]가 지니고 있는 고정 시간입니다.

 

[개그 콘서트]가 지난 편성에서 한 시간 뒤에서, 다시 원래 시간으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시청률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자리로 돌아온 [개그 콘서트]는 자신의 시청률을 되찾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밀렸기에 피곤함 때문에 보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폐지된 줄 알았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특정 프로그램이 한 자리에서 오래 자리를 잡은 뒤, 갑작스럽게 변경을 하는 것은 고정 시청자들을 잃는 모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그러나 [개그야]의 행동을 보면 참 이상합니다.

 

토요일 밤 12시가 다 되어서 시작하는 개그 프로그램.

 

말 그대로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못 찾게 하려는 MBC의 술수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은 [개그야]가 재미 없어서 몰락했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그나마 [개그야]의 인기를 견인하는 프로그램들은 [개그콘서트]에서 건너간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이 만들어 내는 코너가 아닙니다.

 

'황제성'과 '정성호'가 이끄는 [그렇지요]가 가장 인기가 있는 코너입니다.

 

유치원생의 순수한 듯 하면서 순수하지 못한 이야기는 시청자들과 관객들로 하여금 폭소를 이끌어 냅니다.

 

 

 

 

 

[사진 출처 : 개그야 공식 홈페이지]

 

 

헤어진 남녀의 슬픈 이야기를 희화화 시킨 [이별후애]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천수정'이라는 MBC의 개그우먼과 한 개그맨이 꾸려나가는 이 코너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별을 겪은 한 연인과, 그들의 친구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애절하기에 웃음을 자극합니다.

 

과장된 슬픔으로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자극하는 것이지요.

 

 

 

 

 

[사진 출처 : 개그야 공식 홈페이지]

 

 

공주병에 걸린 여자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끌려]는 고전적인 소재이기에 웃음을 자극합니다.

 

잘 생긴 개그맨 '이석재'와 개그맨 스러운 '송슬기'가 가지고 있는 모습 역시 관객들의 웃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사진 출처 : 개그야 공식 홈페이지]

 

 

 

'성은채' 와 '최국'이 나오는 [최국은 연예인] 역시 그 웃음 코드는 분명합니다.

 

왜 '최국'은 항상 주변 연기자를 빛나게 할까요?;;;

 

[최국의 별을 쏘다]에서는 '최국'씨 보다, '조원석'씨와 '양희성'씨가 대박이 나셨죠.

 

아무튼 이 코너 역시 '성은채' 양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입니다.

 

마치 [개그 콘서트]의 [박대박]코너를 보는 듯한 이 두사람의 대화는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다가 곧 폭소를 터뜨리고 맙니다.

 

그녀의 능청스러운 사투리는 말 그대로 웃음 폭탄입니다.

 

 

 

위의 코너들을 제외하고도 '김세아'와 '이경애'가 펼치는 입담 대결인 [주부 口단]역시 만담의 유쾌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환규'와 '이국주'가 나오는 [우리도 결혼했어요]는 최근에는 그 뒷심이 부족해 보이지만, 여전히 관객들의 웃음샘을 자극하는 코너입니다. 

 

 

 

 

[개그야]의 경우 그 동안 모든 코너들이 모두 인기를 끌며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사모님]과 같은 코너 하나가 뜨고 난 후,

 

[주연아] [명품남녀] 등이 그 뒤를 이어 뜨면서 그 인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방송국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개편으로 토요일 밤으로 빠지기 전, [개그야]는 시청률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천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결혼했어요]로 시작한 잔잔한 바람이 [그렇지요]와 마주치며 커다란 폭풍을 일으키려는 찰나에 MBC는 찬 물을 끼얹어 버립니다.

 

물론 MBC 입장으로 시청률도 안 나오는 프로그램을 붙잡고 있는 것은 우스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 네 시 등 이상한 시간대로 개편 때마다 [개그야]를 이사시켰던 MBC의 태도 역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개그야]의 전성시기가 도래하기 바라며.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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