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어바웃 방송

[어바웃 방송] 유재석과 강호동의 수상은 무의미한 수상이다.

권정선재 2008. 12. 31. 07:57

 

연예인만 연예대상 수상이 가능한 것인가?

 

 

 

 

 

[사진 출처 : SBS 연예 대상]

 

 

드디어 오늘 방송 3사의 마지막 예능 시상식인 [2008 SBS 방송 연예 대상]의 최고 상인 대상은 [패밀리가 떴다]의 주인공인 '유재석'이 수상했다.

 

그 동안 일요일 KBS와 MBC에 완전히 밀리던 SBS에 활기를 불어 넣었을 뿐더러, 이후 방송을 하는 '신동엽' 진행의 프로그램 [골드미스가 간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결국 SBS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을 충분히 치하한 샘이다.

 

 

 

 

 

 

 

 

[사진 출처 : MBC]

 

 

반면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MBC 방송 연예대상]과 지난 12월 27일 방송되었던 [KBS 연예대상]의 경우 '강호동'이 그 대상을 차지했다.

 

'MBC'의 경우 [황금어장 - 무릎 팍 도사]의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고, 'KBS'의 경우 예능 1등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 - 1박 2일]의 성과에 대해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양 방송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들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로 인해 논란도 야기했지만, 인정도 받았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과연 '유재석'과 '강호동' 이 두 사람이 방송 3사 연예 대상을 독식할 정도로 지금 예능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인 걸까?

'이경규' '김용만' '신동엽' '김제동' '이휘재' '이효리' '정은아' '정선희' '송은이' 등을 거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들의 뒤에 있는 연출진들은 왜 상을 받지 못하는 지 그 점이 궁금한 것이다.

 

 

 

 

 

 

 

 

 

[사진 출처 : SBS [패밀리가 떴다] 공식 홈 페이지]

 

 

위의 사진을 보면 일단 'SBS'의 경우 그 연출진에 대해서 전혀 수상 의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프로그램의 공식 홈페이지에 연출진에 대한 소개가 따로 메뉴가 지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하단에 작게 이름만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SB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수장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노력에 대한 결과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

 

 

 

 

 

 

 

[사진 출처 : KBS [해피 선데이] 공식 홈페이지]

 

 

또 다른 방송국인 'KBS'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강호동'이 수상을 한 [해피 선데이 - 1박 2일]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제작진에 대한 소개를 찾아볼 수는 없고, 출여닞ㄴ들에 대한 소개만이 올라와 있을 뿐이다.

 

제작진 소개는 아래 아주 작게 소개가 되어 있을 뿐이다.

 

이것 역시 연출만 소개 되어 있을 뿐, 다른 스탭들에 대한 노력에 대한 보여줌은 전혀 없는 것이다.

 

 

 

 

 

 

 

 

[사진 출처 : MBC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

 

 

반면, MBC의 경우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재석'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하게 만들었던 모든 리얼 버라이어티들의 효시인 [무한도전]의 경우 너무나도 자세하게 연출진들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김태호' 피디를 비롯한 다른 제작진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그들의 이름이 모든 스탭들까지 적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의 두 방송국에 비교해 본다면 더욱 훌륭하다고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MBC [황금어장]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MBC에서 연예 대상을 수여했던 '강호동'이 출연한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여태까지 프로그램들 중 가장 훌륭한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

 

제작진에 대한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 사진에는 편집 과정에서 삭제 되었으나 작가진의 이름까지 쓰여 있는 성의를 보였다.

 

그 이유는 이들 모두가 없이는 이 프로그램들이 전혀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후에 방송작가로 참여하고 싶은 필자의 경우 '여운혁' CP나 '김태호' PD '노도철' PD등에 모두 관심이 많다.

 

아무리 출연진의 유명도가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는데 중요한 요소라고는 하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노도철' PD의 프란체스카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심혜진'과 '이두일' 때문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무한도전]의 인기의 바탕에 '김태호' PD가 없다고 감히 누가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가장 최근 방송만 봐도 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호' PD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의 최근 방송작은 반쪽자리 방송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방송국들은 이들에 대해서 너무나도 소홀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단순히 [연예 대상]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연기 대상]에도 포함이 되는 것이나, 아예 [연기 대상]이라는 이름을 지음으로써 드라마 대상에서는 제작진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

 

[영화 대상]에서 감독이나 기타 연출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수상이 불만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충분히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냈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그들의 대상을 마지막으로 수여함으로써, 정작 제작진의 노고는 무시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방송국에서는 시상의 순서를 바꾸는 방법 역시 한 번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의 진행상을 먼저 수상하고 나서, 진짜 프로그램 상을 마지막으로 배정함으로써 진정 스탭들이 노력한 것을 제대로 인정을 하는 것이다.

 

물론 '프로그램' 상이 제작진의 상은 아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통째로 상을 준다면 그 상은 단순히 한 연예인에게 국한되는 상이 아닌, 그 프로그램을 만든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상이 되는 것이다.

 

 

 

집에서 방송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있을 수많은 스탭들 모두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블로거 기자단 권순재 ksjdow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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