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여고 4 총사 [완]

여고 4 총사 - [다섯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2. 4. 00:07

 

 

 

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다섯 번째 이야기

 

희은의 소개팅? 그녀들의 소개팅! .

 

 

 

조금 좁아.

 

서나가 자신의 집을 안내하면서 조금은 긴장된 표정을 짓는다.

 

괜찮아.

 

희은이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나 다른 사람들 집에 놀러가는 거 처음이야.

 

정말?

 

.

 

서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문하자 희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단 한 번도 친구를 사귀지 못했었으니까 당연한 일이잖아. 그래서 지금 나 무지하게 기분이 좋아.

 

, 그래.

 

유현이 미안한 표정을 짓자 희은이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미안할 필요는 없는데.

 

희은이 어깨를 한 번 으쓱한다.

 

어서 들어가자. 나 되게 궁금해.

 

그래.

 

서나가 미소를 지으며 현관을 연다.

 

어서 들어와. 누추하지만.

 

누추하기는.

 

희은이 진심으로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정말로 좋아. 나도 이렇게 평범한 집에 오고 싶었었어.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다행이지만.

 

서나가 어깨를 한 번 으쓱한다.

 

시간 없다.

 

유현이 시계를 한 번 보고 재촉을 하자, 서나가 희은의 손을 잡아 끈다.

 

빨리 와.

 

, 그래.

 

 

 

우와.

 

서나의 드레스 룸에 들어간 희은이 탄성을 내지른다.

 

나보다도 옷이 많은 거 같아.

 

그래봤자 다 합쳐도 네 옷의 반의 반 값도 안 될 걸?

 

그런 말 좀 하지 마.

 

희은이 볼을 부풀리자 서나가 미소를 짓는다.

 

농담이야. 시작하자.

 

 

 

후우.

 

얼마나 지났을까? 희은이 한숨을 내쉬면서 바닥에 주저 앉는다.

 

못해도 백 벌은 갈아 입은 거 같아?

 

백열여덟 벌.

 

유현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꾸를 한다.

 

이제 됐으니까 그만하자. 그 옷 무지 예쁘다.

 

그래. 나도 힘들어.

 

유현의 말에 희은까지 보태자 서나가 한 번 어깨를 으쓱하고는 미소를 짓는다.

 

그래, 지금 옷 무지하게 예쁘니까 그냥 가자.

 

그래.

 

유현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늦겠다.

 

 

 

왜 이렇게 안 와?

 

그게?

 

기서와 기서의 친구들이 눈치가 보이는 하나다. 하지만 그녀의 친구들은 10분이 지나도록 올 기미를 안 보인다.

 

약속 장소 제대로 말해준 거 맞아?

 

, 그게.

 

하나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이제 올 텐데.

 

딸랑

 

그 순간 카페의 종소리가 울린다. 하나가 기대감에 부푼 표정으로 현관을 바라본다. 다행스럽게도 서나와 유현, 그리고 희은이 들어온다.

 

, 연희은 아니야?

 

그러니까.

 

남자 쪽 사람 둘이 기서를 노려 본다.

 

연희은이 온다는 소리 안 했잖아.

 

그게.

 

기서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 너희 안 올 거잖아.

 

당연하지.

 

물론.

 

두 사람이 입을 모아서 말하자 기서가 더욱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갈 거야?

 

나 참.

 

친구 하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네가 저녁 피자 쏜다고 했을 때부터 의심스러웠다.

 

피자 쏜다고 그랬어?

 

하나마저 노려보자 기서가 더욱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

 

그 순간 조용히 있던 기서의 친구가 두 사람을 바라본다.

 

쟤가 그렇게 문제야?

 

당연하지.

 

친구 하나가 잔뜩 미간을 찌푸리며 대꾸한다.

 

안녕.

 

그들이 말을 채 끝나기도 전에 세 사람이 다가 온다.

 

우리가 너무 늦었지.

 

아니야.

 

서나가 미소를 지으며 사과를 하자 친구 하나가 고개를 젓는다.

 

일단 앉아.

 

기서가 미소를 지으면서 세 사람을 자리에 권하자, 셋이 자리에 앉는다.

 

자 내가 소개를 해줄게.

 

기서가 미소를 지으면서 먼저 자신의 친구를 본다.

 

저쪽부터 이준, 최태혁, 진창현이야.

 

반가워.

 

안녕.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라.

 

기서가 미소를 지으면서 이번에는 하나의 친구들을 바라본다.

 

이쪽은 차례대로 진서나, 최유현, 연희은.

 

만나서 반가워.

 

서나가 미소를 지으며 세 사람을 바라본다.

 

나는 최유현이야.

 

유현이 시크하게 미소를 지으며 세 사람을 바라본다.

 

, 나는 연희은.

 

희은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세 사람을 바라본다.

 

이런 어색한 거 별로지 않냐?

 

기서가 시계를 한 번 보고 싱긋 웃는다.

 

여기서 짜게져서 커플 데이트 하는 건 어떄?

 

, 벌써?

 

.

 

준과 태혁이 미간을 찌푸린다.

 

그래, 어서.

 

기서와 데이트를 하고 싶은 하나도 여섯 사람을 재촉한다.

 

그럼 각자의 물건을 꺼내.

 

하나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세 친구를 바라본다. 잠시 수군거린 세 사람이 자신들의 물건을 꺼낸다. 휴대전화, 거울, 지갑이었다.

 

자 그러면 누구부터 할까?

 

끝에서부터 하자.

 

먼저 준이 거울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세 소녀를 바라보자 서나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든다.

 

그거 내 거야.

 

그래.

 

희은이 아니어서 그런지 준이 해맑게 미소를 짓는다.

 

다음은 태혁이 차례네.

 

그래.

 

태혁이 잔뜩 긴장된 표정을 짓는다. 희은의 물건을 뽑으면 안 되는데, 태혁이 살짝 아래 입술을 깨물더니, 휴대전화를 집는다.

 

누구 거야?

 

태혁이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세 소녀를 바라보자 서나가 손을 든다.

 

내 꺼.

 

휴으.

 

태혁이 큰 소리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행이다.

 

?

 

모두 태혁을 바라보자 태혁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 아니야.

 

그럼 자동적으로.

 

기서가 희은과 창현을 번갈아 바라본다.

 

두 사람이 커플이네.

 

잘 지내보자.

 

, .

 

희은이 소심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 그럼.

 

태혁이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우리 커플 데이트를 즐겨 볼까?

 

좋아.

 

서나다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우리 모두들 각자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좋아.

 

준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유현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럼 모두 헤어질까?

 

하나 역시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모두를 바라본다.

 

그럼 각자의 데이트 시작!

 

 

 

생각외로 세 커플 모두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거 같지?

 

글쎄?

 

기서의 말에 하나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기서의 얼굴을 바라본다.

 

아직 세 사람의 성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세 사람이 과연 네 친구들과 잘 지낼지는 모르겠어.

 

모르지.

 

기서가 미소를 지으며 하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우리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거야.

 

맞아.

 

기서와 하나가 서로를 바라본다.

 

기서야.

 

하나야.

 

두 사람이 손을 꼭 잡는다.

 

이제 우리만의 소중한 데이트를.

 

시작하는 거야.

 

하나가 기서의 팔에 딱 달라 붙는다.

 

그래도 오늘 소개팅은 정말 잘 했어.

 

그래?

 

.

 

하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맛있는 데 갈까?

 

멘무샤나 가자.

 

그래, 내가 쏜다.

 

, 하나 네가 쏘면 당연히 가야지.

 

으유.

 

하나가 싱긋 웃으며 기서와 함께 멘무샤를 향해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