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에서는 각자 개그 프로그램들을 하나 씩 가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제는 전설이라고 불려야 마땅한 KBS 2 TV의 [개그콘서트]
살짝 김이 빠진 감도 있지만, 최근 살아나려는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
몇몇 인기 코너들이 사라진 이후 인기마저 시들해진 마니아들의 [개그夜]
이 셋 중에서 시청률로 보나 반응으로 보나, [개그콘서트] > [웃찾사] > [개그야]의 순입니다.
아무래도 [개그야]가 심각하게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개그콘서트]와 [웃찾사]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개그 전용 시간대라는 겁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최고의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경우 일요일 저녁 9시 05분이라는 황금 시간대를 배치 받았습니다.
KBS 2 TV와 MBC의 일일 연속극이 끝나고 본격적인 채널 이동이 시작되는 시간을 제대로 잡아낸 것입니다.
실제로 한 시간 뒤로 밀린뒤 5%나 하락하는 걸 보면, 그 시간대가 얼마나 좋은 시간대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요일 저녁 9시는 [개그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간대로 알고 있는 것이지요.
그 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고,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시간대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금요일 저녁 9시 55분이라는 나름대로 금요일 밤의 황금 시간대를 바로 이들이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그 라이벌이 오랜 시간 금요일 밤의 터줏대감인 [VJ특공대]라는 프로그램에 밀려 선두는 힘들지만 그래도 2위는 꾸준히 유지하는 선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역시 이 시간대가 당연히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하는 시간대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KBS 2 TV의 [개그콘서트]보다는 방송 시간이 늦은 편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볼 수 있는 시간대라는 메리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반면 MBC의 선택은 정말 다른 두 방송사의 선택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개그夜]는 시청률 면에서도 완벽하게 사각지대인 토요일 밤 11시 45분에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김경진은 호모 사피엔스] [그렇지요] [오렌지보이] 등의 코너가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지만 여기서 끝입니다.
더 이상 어떻게 나아갈 방향이 없는 겁니다.
지난 주 [박준형의 눈]이라는 코너에서 나왔듯이, 한 개그맨은 자신이 나와도 졸려서 못 본답니다.
그 정도로 배치 시간이 늦다는 것이지요.
MBC의 토요일 저녁 9시는 당연히 [뉴스데스크]라는 터줏대감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10시에는 [뉴스 후]라는 시사 프로그램이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시사 프로그램을 미루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그 프로그램은 더 좋은 자리를 찾아 주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게다가 [오늘밤만 재워줘]라는 코너가 금요일 동시간대에 있으면서 인기를 모는 것과 비교해보면 [개그야]는 엄살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솔직히 팬의 입장으로써 다른 개그 프로그램들과 라인을 맞추면 어떨까 생각이 됩니다.
금요일 10시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
토요일 9시 30분은 [개그夜]
일요일 9시는 [개그콘서트]
나름대로 명확한 개그 라인업이 세워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개그야]의 시청률이 낮아서 외면한다는 이야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시간대에 배치해보고,
안 되나 되나를 시험해 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한 1년 정도 말이죠.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ksjdow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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