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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더 레슬러, 된장 파스타? 묘한 어울림

권정선재 2009. 3. 1. 22:41
관련영화 : 더 레슬러


 

 작년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었을 때 봤었습니다.

 

 레슬러라...

 

 사실 남자이지만 과격하고 그러한 것들은 비위가 약한 편이라 그렇게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레슬링 영화라니,

 

 함께 간 분들이 '다음, CGV, 한진관광 베니스 영화 원정대' 분들로써, 영화에 쟁쟁하신 분들이기에 이 영화를 함꼐 택해 봤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굉장히 불편하게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삶의 냄새가 물씬 나고, 사람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는 영화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쉽게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거부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드라마적이기도 하면서 무언가 작품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이곤 합니다.

 

 그러나, 그 두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흔들리고 있는 이 영화는 결국 흥행을 위한 모습도, 작품성을 위한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도저도 아니게 두 분야를 모두 쫓으려다가 결국 이상한 음식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거기서 이 영화의 매력이 발견됩니다.

 

 그냥 드라마로만 보기에는 이 영화 작품성이 너무나도 뛰어나다고 할까요?

 

 비록 그 연출에서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보기 힘든 잔임함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한 사람의 휴머니즘을 그려내기에는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작품성을 위한 재미 없는 영화도 아닙니다.

 

 작품성이 꽤나 훌륭한 편이기는 하지만 내용면에서도 꽤나 탄탄하고, 절대로 관람객들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해야 좋을까요? 이래저래 만족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두 마리 토끼는 모두 놓쳤지만, 대신 꿩이라도 한 마리 잡은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두 장르 사이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을 가득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국에 드디어 상륙하는 황금사자상의 수상작 [더 레슬러]

 

 청소년 관람 불가인 이유는 대충 알겠지만, 그래도 휴머니즘을 더 높이 사주지 않아서 조금 아쉽고, 그렇네요.

 

 하지만, 성인 분들은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삶에 하나의 자극제가 될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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