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비.밀.연.애. 시작!
“할아버지 그런 게 어딨어요?”
윤호가 투덜거린다.
“그럼 헤어져!”
“!”
순재가 의외로 단호하다.
“내 너희 편은 들었다만, 너희가 자중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강제로 떨어뜨릴 수 밖에.”
순재가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이들이, 너희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이 그리 탐탁지만은 않구나.”
“할아버지!”
윤호가 투정을 부렸지만, 아무 소용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선생님!”
“고마워요.”
순재가 민정을 향해 미소지었다.
“만약 누군가가 알게 된다면...”
“...”
“?”
“꼭 헤어지거라.”
“!”
“치,”
윤호가 투덜거린다.
“그런 게 어딨어?”
“윤호야.”
민정이 윤호의 손을 잡아준다.
“할아버지 그게 뭐야? 허락해주려면 확실히 해주던가. 치, 확 허락하면 얼마나 좋아? 진짜, 노인네.”
“비밀이라도, 사귀게 해주시는 게 어디야?”
민정이 싱긋 웃는다.
“치.”
민정이 다정스레 윤호를 안아준다.
“괜찮지?”
“네.”
윤호도 민정을 안는다.
“선생님이 있으니까.”
“치.”
민정이 밝게 웃는다.
“사랑해요.”
“나도, 윤호야.”
“야, 이윤호.”
민용이 윤호를 부른다.
“왜?”
윤호가 시큰둥이 대답을 한다.
“뭐라고?”
민용이 고개를 갸웃한다.
“너 지금 삼촌한테 반말한거야?”
“뭐?”
윤호가 귀에 이어폰을 뺀다.
“삼촌 무슨 일 있어?”
“존댓말 써라.”
민용이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왜?”
‘짝’
“존댓말 쓰랬지!”
민용의 손이 윤호의 뺨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소리와 함께 윤호의 고개가 돌아갔다.
“내가 만만해?”
윤호의 눈이 커다래졌다.
“사, 삼촌.”
민용의 눈빛은 너무나도 차가웠다.
“건방진 자식.”
민용이 윤호를 노려보았다.
“앞으로, 내 눈에 뜨이지 마라.”
“!”
윤호의 눈이 커다래졌다.
“사, 삼촌.”
“나, 부르지도 마!”
민용의 눈이 타올랐다.
‘쾅’
“삼촌.”
윤호가 작게 읊조렸다.
“제길.”
이민용. 너 뭐야? 뭐 하는 자식이야? 애한테 화나 내고,
“제길.”
민용이 침대를 주먹으로 내리친다.
“나 병신인건가?”
‘훗’
민용이 입에 자조섞인 웃음이 보여진다.
“그래도, 어떡하니? 윤호야.”
“휴.”
윤호가 한숨을 쉰다.
“윤호야 무슨 일 있어?”
찬성이 다정스레 묻는다.
“그냥.”
윤호가 말끝을 흐린다.
“왜?”
찬성이 윤호의 옆에 앉는다.
“아무 것도 아니야.”
윤호가 쓸쓸히 대답한다.
“아무 일 없는 게 아닌데.”
찬성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냥 좀 내버려두라.”
“알았어.”
찬성이 의아하다는 듯 바라본다.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냐?”
찬성은 이어폰을 꽂는다.
“이해가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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