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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죄다. - [2화]

권정선재 2009. 3. 13. 22:36
 


2화 




 “이윤호,” 


 혜미가 놀라서 들어온다.


 “도대체 사람이 왜 그래?”


 “하아.” 


 윤호가 바닥에 털썩 주저 앉는다.

 “윤호야!” 


 혜미가 황급히 달려와서 윤호를 부축한다..


 “무슨 일이야?”


 “내가 사람을 죽였어.”


 “!” 


 혜미의 눈동자가 커진다.


 “뭐, 뭐라고?”


 “내가 사람을 쳤다고.”


 “!” 


 혜미의 손이 떨린다.

 “그, 그래서 어떻게 했어?”

 “두, 두고 왔어.”

“!” 


 혜미가 윤호의 손을 내려놓는다.


 “그, 그럼 뺑소니잖아.”


 “!” 


윤호는 당황했다.


 “헤, 혜미야.”


 “어서 도망쳐!”


 혜미가 소리 친다.


 “저 멀리로 도망쳐!”



 “민용씨.” 


 민정이 민용의 손을 잡는다.


 “어? 여기까지 왔네?”


 민용이 천천히 커피를 내민다.


 “여기 커피.”


 “바보에요? 바보냐구요.”


 민정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아프네.” 


 민용이 미소를 짓는다.


 “울지마, 내가 미안하잖아.”


 “민용씨!” 


 민정이 민용의 위에 엎드린다.


 “오랫동안 함께 못 있어서 미안해.”


 “싫어. 그런 말 하지마. 싫어.”


 “미안.” 


  민용이 미소를 지으며 민정의 손을 잡는다.


 “안녕.” 


 “안 돼. 가지마.”


 민용의 손이 떨구어 진다.




“이윤호. 징역 3년 형에 처한다.”


 “하아.” 


 윤호가 자리에 털썩 주저 앉는다.


 “가자.” 


 간수들이 윤호의 양 팔을 붙잡았다.




 “이게 무슨 일이니?”


 해미와 준하가 달려 왔다.


 “어머니, 아버지.”


 민정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민용이가 무슨 일이야!”


 해미가 민용의 영정을 본 순간 바닥에 주저 앉는다.


 “미, 민용아.”


 “민용아!” 


 준하가 달려가서 엎드려 통곡을 한다.




 “어떡할꺼야?” 


 준하가 민정에게 물었다.


 “네?”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꺼냐고?”


 해미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어머니.” 


 민정이 해미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이제 제가 딸 할 게요.”


 “민정아.” 


 “이제 민용씨 대신에 제가 자식 할 게요.”


 해미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고맙다. 고마워 민정아.”


 “헤헷.” 


 민정의 눈 끝이 반짝 인다.




 “들어가!” 


 간수들은 죄수들을 거칠게 다루었다.

 “휴.” 


 다행히 독방이었다.


 “내가 내가 무슨 일을 한 거지?”


 윤호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나 그 사람 죽이고 싶지 않았어, 분명 그 사람이 내 앞으로 뛰어 들었다고.”


 윤호가 눈물을 흘린다.




 “그게 무슨 말이야!”


 해미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진다.


 “저도 보고 와야죠.”


 “안 돼!”


 해미가 강하게 저지한다.


 “어머니.” 


 “너 지금 너무나도 힘들어, 네가 더 아픈 모습 못 본다!”


 “저, 지금 괜찮아요.”


 민정이 싱긋 웃는다.

“저 가고 싶어요.”

“안 돼!”


 해미의 얼굴에 강경함이 보인다.

“어, 어머니.”


 “너 더 몸 추스르면 그 때 가.”


 준하도 해미의 편이다.


 “아버지.” 




 “어머니!” 


 “승현아.” 


 해미가 승현을 꼭 껴안는다.


 “이게 무슨 일이에요?”


 “그러게 말이다.”


 해미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사고였대.” 


 “..."


 "그런데 그 사람이 도망 쳤대.“


 “...” 


 승현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너 괜찮아?”


 “응.”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 그 사람 만나 보셨어요.”


 해미가 고개를 젓는다.


 “지금 만나봐서 무얼 하겠니.”


 “그래도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요?”


 해미의 얼굴도 착잡하다.


 “글세” 


 “네가 가볼래?”


 준하가 승현에게 물었다.


 “제가요?” 


 해미도 미소를 짓는다.


 “그래, 민정이도 가고 싶다니 둘이 함께 가거라.”


 “알겠습니다.” 




 “오빠.” 


 혜미가 교도소에서 나오며 눈물을 흘린다.




 “이윤호씨 아무도 만나지 않겠답니다.”


 “저도요?” 


 “네.” 


 간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애인이라고요!” 


 “그래도 싫다고 합니다.”


 간수는 굉장히 사무적이었다.


 “하.” 


 혜미는 가슴이 공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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