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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서민정 Season 2 - [다섯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3. 13. 23:10
 




 #5화




 “뭐라고?”


 민용은 지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왜요?”


 “교도소에서 난동이 났대.”


 “!”


 신지의 얼굴이 굳는다.


 “그 개자식이 칼 들고 설친다네.”


 민용은 한숨을 쉰다.




 “뭐라고요!”


 윤호가 재빨리 차에 올라탄다.


 “알겠어요.”


 안 된다. 안 된다.




 “개자식.”


 민정이 총을 더 단단히 움켜쥔다.


 ‘끼이익’


 문이 천천히 열린다.




 “뭐야? 왜 이렇게 안 가?”


 민용이 짜증을 낸다.


 “글쎄요.”

 

 신지도 걱정이다.


 “무전 넣어보겠습니다.”


 찬성이 무전기를 꺼낸다.


 “여기는 K-478구역. 왜 길이 막히는 건가?”


 “그 앞에 검문중입니다.”


 “무슨 검문?”


 “도주범이 타고 있답니다.”


 “뭐?”


 그렇다면 빨리 가기는 글렀다.


“젠장.”


 “제가 이 차 끌고 갈테니 모두 내리세요.”


 “어?”


 민용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게 무슨 말이야?”


 “어서 가셔야죠.”


 “그럴까요?”


 민용이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


 “혼자서 괜찮겠어?”


 “네.”


 신지가 미소가 짓는다.


 “어서 가요.”


 “그래.”


 민용이 쓸쓸한 눈빛을 남긴다.




 “하아. 하아.”


 민정이 거친 숨을 내쉰다.


 ‘끼이익’


 문이 더 많이 열린다.


 “하아.”




 “제길.”


 민용이 뛰어가며 무전을 킨다.


 “여기로 차 보내줘.”


 “예.”


 민용은 초조하다.


 “언제쯤 오지 말입니까?”


 “글쎄다.”


 찬성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 검문중이라 그리로 못 가요.”


 “제길.”

 윤호의 입에서 욕이 나온다.


 “알았어요.”


 윤호가 급히 차를 튼다.




 “뭐?”


 주현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게 무슨 말인가?”


 폭동?


 “폭동까지는 아니고, 한 죄수가 탈주를 감행했다고 합니다.”


 “!”


 주현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제길.”




 “왜 이렇게 안 옵니까?”


 벌써 10분이다.


 “그냥 뛰지 말입니다.”


 찬성이 뛰기 시작한다.


 “황형사님!”


 범도 찬성을 쫓아 뛴다.


 “제길.”

 민용이 뒤를 한 번 보더니 본인도 뛴다.


 “신지야 조심해.”




 “휴.”


 신지가 앞을 내다본다. 여전히 막막하다.


 “어떻게 방법이 없으려나?”


 신지가 고개를 갸웃하다 한 길을 발견한다.


 “한적하고,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신지가 그리로 차를 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