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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서민정 Season 2 - [일곱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3. 13. 23:12
 




#7화




 “뭐하시는 분이세요?”


 “형사에요.”


 신지가 미소 짓는다.


 “유아인이라는 사람 검거하러 가는 길이에요.”


 “아. 킬킬킬.”


 사내가 미소 짓는다.


 “그렇군요.”


 사내의 손에서 무언가 반짝인다.




 “뭐?”


 벌써 도주라고?


"팀장님은요?“


 


 "다리에 총상을 입었어요.“


 윤호가 차분히 답했다.


 “제가 병원으로 데리고 갈게요.”


 “예.”




 민용은 무전기를 껐다.


 “총상이요?”


 “그래.”


 어이가 없었다.


 “그러면 그 놈은?”


 “탈옥한거지.”


 “참 나.”


 어이가 없는 사건이다.




 “서팀장!”


 민정이 다리를 잡고 있다.


 “어떻게 된 겁니까?”

 “놈이, 놈이 탈옥했어요.”


 “!”


 윤호의 얼굴이 굳는다.

 

“녀석을 잡아야 해요.”


 “일단 진정해요.”


 윤호가 민정의 다리를 본다. 다행히 총알이 스치기만 했다.


 “휴.”


 윤호가 와이셔츠를 찣는다.


 “!”


 그리고 민정의 다리를 묶는다.


 “뭐하세요?”

 “가만히 좀 있어봐요.”


 민정의 다리를 다 묶고 윤호가 무전기를 킨다.


 “탈옥했습니다.”


 윤호가 듬직해보이는 민정이다.




 “으휴.”


 민용이 고개를 젓는다.


 “하여간 팀장님은 칠칠지 못하게.”


 “미안.”


 민정이 할 말이 없다.


 “그나저나 신지는?”


 “네?”


 “이제 올겁니다.”


 찬성이 대신 대꾸한다.


 “차가 막혀서 먼저 가라고 했거든요.”


 “그래?”

 “그럼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가지.”


 “밥은 무슨.”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서팀장.”


 “저 괜찮아요.”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놓쳤으니까, 잡아야 할 것 아냐.”


 “그 부분은 걱정 마십시오.”

 

“어?”


 민정이 범을 바라본다.


 “그게 무슨 말이야?”


 “이미 수사 의뢰해놓았습니다.”


 “오.”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김형사 역시 믿음직해.”


 “나는?”


 옆에서 윤호가 묻는다.


 “검사님은 당연하죠.”


 “히.”


 “킥.”




 “네?”

 민정의 얼굴이 굳는다.


 “아직도요?”


 신지가 도착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신지의 차가 행방불명 되었대.”


 “!”


 “신지가 위험해.”


 


 “!”


 신지의 얼굴이 굳는다.


 “아, 아저씨 뭐예요?”


 “킬킬킬, 내가 유아인이야.”


 “!”


 신지의 얼굴이 굳는다.


 “킬킬킬.”


 “!”




 ‘딩동, 편지왔어요.’


 “?”


 민정이 핸드폰을 연다.


 “!”


 ‘안녕하신가요? 서팀장님, 저는 유아인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재밌겠군요.’


 “!”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김형사 이것 좀 수사해줘.”


 “무슨 수사요?”


 “이 핸드폰 위치 좀 추적해줘.”


 “알겠습니다.”


 민정의 눈이 다부지다.


 “유아인, 신지 건드리면, 가만 안 둬.”




 “끝까지 경찰 편을 들겠다는 건가?”

 “청장님!”


 윤호가 큰 소리를 낸다.


 “그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거론안하기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말이네.”


 청장이 미소를 짓는다.


 “그런 땀냄새 나는 형사나부랭이들이 그리도 좋나?”


 “네.”


 윤호가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한다.


 “저는 그 사람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존경?”

 청장이 코웃음을 친다.


 “지나가는 개나 주라고 그래.”


 “!”


 “그들은 그냥 검찰의 나부랭이일 뿐이야.‘


 “아니요.”


 윤호도 물러서지 않는다.


 “그분들은 검찰보다 대단합니다.”


 “뭐가?”


 청장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려있다.


 “네가 뭘 착각하는 건가?”


 “아니요.”


 윤호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전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맞습니다.”


 “흠.”


 “형사들은 검사보다 대단합니다.”


 “...”


 청장이 윤호를 가만히 본다.


 “그들은 직접 뜁니다.”


 “그러니까 멍청한거야.”


 “그들은 사명감이 있습니다.”


 “우리도 있지.”


 “그들은 감정이 있습니다.”


 “쓸 데 없는 거야.”


 “!”

 윤호의 눈이 청장을 노려본다.


 “아무튼, 저는 계속 S.I.T 에 남아있을 겁니다.”


 “후후후.”


 청장이 낮게 웃는다.


 “누구 마음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