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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서민정 Season 2 - [여덟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3. 13. 23:12
 



#8화




 윤호의 눈이 청장을 노려본다.


 “아무튼, 저는 계속 S.I.T 에 남아있을 겁니다.”


 “후후후.”


 청장이 낮게 웃는다.


 “누구 마음대로?”


 “네?”


 “당장 검찰청으로 복귀해.”

 “!”


 청장은 단호하다.


 “너 이미 다칠뻔 했어.”


 “압니다.”


 “더 이상 널 위험하게 둘 수 없다.”


 “위험하지 않습니다!”


 윤호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검찰 모두의 마음이야.”


 “!”

 “게다가 이번에 형사 하나 또 납치됐다면서?”


 “...”


 윤호는 갑자기 할 말이 없어진다.


 “하지만.”


 “S.I.T 는 경찰청에서도 없애려는 중이야.”


 “!”


 “희생은 막아야지.”

 

“하지만.”


 “그만 둬.”


 청장의 눈이 매섭다.


 “아무튼 그 팀에서 빠지도록 해.”


 “그렇다면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네.”


 윤호의 눈이 빛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검찰청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힘?”


 “신지씨, 찾는데 검찰청의 힘을 빌려주십시오.‘


 “!”


 청장의 얼굴이 굳는다.


 “그게 무슨 말인가?”


 “그것만 들어주신다면, S.I.T에서 빠지겠습니다.”


 “흠.”


 청장이 고민을 한다.

 

“정말인가?”


 “네.”


 윤호는 확답을 한다.


 “더 이상 S.I.T에 남지 않겠습니다.”


 “흠.”


 청장이 깊은 고민에 빠진다.


 “S.I.T를 그만둔다.”


 청장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잘 모르겠는걸.”


 청장이 자리에 다시 앉는다.

 

“청장님.”


 윤호가 청장을 바라본다.


 “제 동료입니다.”


 “...”


 청장이 윤호를 바라본다.


 “그리도 소중한가?”

 

 “네?”


 “자네의 팀원들이 그리도 소중한가?”


 “네.”


 윤호가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저는 이제야 진짜 검사가 된 듯 합니다.”


 “...”


 청장의 눈이 빛난다.


 “알겠네.”

 “!”


 윤호의 얼굴이 펴진다.

 

“네?”


 “지원하겠네.”


 “!”


 윤호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단.”


 “?”

 “정말 그만둬야 하네.”


 “...”


 “알겠나?”

 “네.”


 윤호가 쓸쓸히 대답한다.


 “바로 지원하지.”


 “고맙습니다.”


 “나가보게.”


 윤호가 힘없이 빠져나온다.


 “휴.”


 ‘탁’


 윤호가 문을 닫고 거기에 기대어선다.


“어떻게 말하지?”


 도저히 그만 둔다는 걸 말할 수 없다.


 “휴.”


 


 “정말입니까?”


 주현의 안색이 밝아진다.


 “그렇네.”


 경찰청장도 의아한 얼굴이었다.


 “검찰청에서 그렇게 나올줄이야.”

 “다행이군요.”


 “그렇지.”


 “그럼 바로 수사 진행입니까?”

 “그럴꺼야.”


 “다행이네요.”


 “그래, 다행이야.”


 하지만 경찰청장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