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으음.”
신지가 힘겹게 눈을 뜬다.
“?”
신지가 눈을 깜빡인다.
“!”
어두운 공간, 물이 고여있다.
“킬킬킬.”
놈이다. 신지는 다시 눈을 감는다.
“뭐야?”
사내가 투덜거린다.
“아직도 안 일어난 거야?”
사내가 테이블에 앉는다.
“쯧쯧, 이래서 년들은 안 된다니까, 킬킬킬.”
“...”
신지가 입을 겨우 다물고 있다.
“킬킬킬, 그런데 서팀장은 왜 아직도 안 나타나나?”
“...”
“킬킬킬, 그래야지 그 년 눈 앞에서 이 년을 죽이지.”
아인이 신지를 바라본다.
“킬킬킬.”
그리고, 신지의 뺨을 쓰다듬는다.
“그래, 잘 자. 너도 곧 죽게 될테니.”
“...”
신지가 애써 숨을 참는다.
“킬킬킬”
“대충 추적되었습니다.”
“그래?”
민정이 범이 내미는 쪽지를 받는다.
“정말 이거 맞아?”
“네.”
“흠.”
서울이다.
“알았어. 출동하자.”
“네.”
“최형사님은 여기 계세요.”
“뭐?”
민용이 당황한다.
“내가 왜?”
“여기 지킬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다른 사람 시켜.”
민용의 눈이 빛난다.
“안 됩니다.”
“무모한 짓 안 해.”
“...”
민정은 민용을 바라본다.
“그러니 나도 함께 가.”
“최형사님.”
민정이 말을 흐린다.
“부탁이야.”
민용의 눈이 애절하다.
“흠.”
민정이 고민한다.
“팀장님 시간 없으십니다.”
찬성이 재촉을 한다.
“그냥 데려가죠.”
범까지 보탠다.
“알겠습니다.”
민정이 신중히 고개를 끄덕인다.
“대신 제발 무모한 짓 하지 마십시오.”
“그래.”
“그럼 가요.”
“킬킬킬, 한 번 더 보내볼까?”
아인이 핸드폰을 꺼낸다.
“킬킬킬”
‘딩동 편지왔어요.’
“또 왔다.”
모두가 숨을 죽인다.
“하아.”
민정이 폴더를 연다.
‘왜 안 와? 이러다가, 이 여자 과다출혈로 죽는 거 아냐? 킬킬킬’
“!”
민용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개자식.”
민정이 욕을 내뱉는다.
“김형사, 당장 추적해.”
“예.”
범이 황급히 추적한다.
“어쩌려고?”
“저도 출동하려고요.”
“가지말게.”
청장의 눈이 진지하다.
“청장님.”
“자네가 가도 할 것이 없을 것이네.”
“하지만.”
“제발.”
윤호가 물러날 기새가 아니다.
“어차피 마지막입니다.”
“...”
“부탁입니다.”
“알겠네.”
청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조심하게.”
“네.”
윤호가 차에 올라탄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윤호가 차에 시동을 킨다.
“그럼.”
윤호가 작게 목례를 한다.
“흠.”
청장은 윤호를 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생각한다.
“나도 저랬었는데.”
허나, 이미 지나갔다.
“본인만 다칠 뿐이야.”
청장이 고개를 젓는다.
“휴우.”
청장이 윤호의 뒤를 바라본다.
“다치면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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