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개자식.”
“킬킬킬.”
아인이 낮게 웃는다.
“너도 똑같군.”
“너 죽고 싶어?”
“난 이미 사형수야. 더 이상 내게 두려운 것은 없어.”
“!”
민정의 손이 떨린다.
“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지?”
“내가 뭘?”
아인이 미소를 짓는다.
“킬킬킬”
아인이 민정을 바라본다.
“당신이야 말로 웃기군.”
“!”
아인이 민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 사건에 무슨 연관이 깊게 되어 있는 거군?”
“!”
민정의 손이 떨린다.
“그 자식 서 팀장 죽일 지도 몰라.”
주현의 말에 팀원들이 모두 굳었다.
“당장 그 교도소로 향해.”
“예.”
신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바보 같은 녀석.”
주현이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
신지가 황급히 무전기를 찼다.
“하.”
윤호가 가만히 담배를 문다.
‘필리리’
검사청에서 온 문자였다.
“!”
긴급소집?
“무슨 일입니까?”
“앉게.”
평상시 윤호를 잘 봐준, 순창이었다.
“홍검사님.”
“어서.”
윤호가 마지 못해 앉는다.
“킬킬킬.”
“...”
두 사람의 눈 빛이 꽤 오랫동안 부딪친다.
“언제까지 그렇게 보고 있을 참이야?”
“어서 실토해.”
“킬킬킬.”
갑자기 아인의 눈이 번뜩였다.
‘탁’
아인이 탁상을 민정의 쪽으로 밀어붙였다.
“헛.”
민정이 바로 갇혔다.
“야!”
아인이 손으로 민정의 얼굴을 내리꽂았다.
“멈춰!”
황급히 교도관이 뛰어왔다.
“이 개자식!”
하지만 민정도 호락호락 하지는 않았다. 다시 탁자를 밀치더니 아인의 명치를 가격했다.
“윽.”
“죽어!”
민정이 발로, 정강이를 강하게 갈기더니, 당수로 아인의 목 왼 편을 내리친다.
“!”
아인이 풀썩 주저앉는다.
“나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킬킬킬.”
이 와중에도 아인은 미소를 지었다.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구요?”
“그래.”
윤호는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왜 입니까?”
“더 이상 검사가 경찰의 꼭두가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네.”
“!”
다시 검찰과 경찰의 대립인건가?
“싫습니다.”
“검사 옷 벗고 싶나?”
“!”
윤호가 멈칫한다.
“예.”
하지만 이내 당당히 대답한다.
“검사 옷 벗더라도 저는 못 그럽니다.”
“!”
홍검사의 안색이 어두워진다.
“그러니까, 그런 경찰 나부랭이들 편을 들겠다는 거지?”
“지금 무슨 말입니까?”
주현은 당황했다.
“말 그대로입니다.”
제길.
“지금 검찰청이 경찰청에 도움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겁니까?”
“예. 당연합니다.”
“!”
개자식들이다.
“이런 경우가 어디있습니까?”
“저희야 말로 굉장히 불쾌합니다.”
“괜찮으세요?”
“네.”
민정의 얼굴을 만져본다. 부었다.
“어떤 일인지 여쭤봐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민정이 슬픈 미소를 지었다.
“제 첫 사랑이 죽었어요.”
“...”
“그런데 저 녀석이 보낸 무기가 그 사람 죽인 무기와 같네요.”
“...”
교도관은 그냥 민정의 손을 잡았다.
“힘내세요.”
“하.”
팀원들은 말이 없었다.
“하여간, 서 팀장님은.”
“이형사님.”
“알았어.”
민용이 투덜거리다가 신지가 째려보자 이내 그만둔다.
“모두 무장하셨습니까?”
“예.”
“경보! 경보!”
갑자기 교도소 내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일인가요?”
“글쎄요?”
교도관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아인이 탈옥했다.”
“!”
민정의 눈이 커다래졌다.
“다시 한 번 알린다. 죄수 유아인이 흉기를 들고, 탈옥을 했다.”
“!”
“지금 교도관 실로 가고 있다.”
교도관 실은? 여기?
민정이 침을 삼켰다.
“좋아.”
민정이 작게 중얼거렸다.
“한 번 붙자고.”
민정이 주머니에 권총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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