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랄까 season 5
4화 코치 황찬성
“하아.”
“너 왜 그래?”
찬성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윤호를 바라본다.
“저기 찬성아.”
“응?”
“너도 키스하고 나서, 네 여자친구 입술만 보였냐?”
“너, 그러냐?”
찬성이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윤호를 바라본다.
“나 심각해.”
“네가 아직 키스를 별로 안 해봐서 그래.”
“응?”
윤호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게 무슨 말이야?”
“너도 선생님이랑 조금만 더 해보면.”
찬성이 음흉한 웃음을 짓는다.
“괜찮아 질 걸?”
“정말?”
“응.”
윤호가 고개를 갸웃한다.
“그런데 또 어떻게 해.”
“응?”
“너무 부끄럽잖아.”
“뭐가?”
“그래도.”
“선생님이랑 너 연인이잖아?”
“응.”
윤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뭐가 부끄러워.”
“선생님은 어른이잖아.”
“너는 애고?”
“응.”
윤호가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휴.”
찬성이 고개를 젓는다.
“그러니까 네가 안 돼는 거야.”
“응?”
“네가 그러면 선생님도 널 무시한다고.”
“뭐?”
“네가 남자답게 그렇게 나가야 하는 거야.”
“그래?”
윤호의 귀가 솔깃해진다.
“어떻게 해야 하는데?”
“원래 여자들은 분위기에 죽거든.”
“분위기.”
“그래.”
“어떻게?”
“일단 단 둘만 있어야지.”
“둘만?”
“어느정도 사귄 연인이라면, 장소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겠지만, 너랑 선생님은 사귄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키스도 제대로 해본 적 없잖아. 그러니까 단 둘이 있으면서 천천히 분위기를 잡는 거야.”
“그리고.”
“노래.”
“노래?”
“노래 잘 부르는 남자 매력 있거든.”
“그렇구나.”
윤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선물.”
“선물?”
“응.”
“무슨 선물?”
“아무 거나.”
“아무 거나?”
“네 마음이 보이면 돼.”
“내 마음이?”
“어차피 너는 학생이라서 돈도 크게 없잖아.”
윤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정성으로 가는 거야.”
“정성으로?”
“그렇지.”
찬성이 눈을 지그시 감는다.
“멋진 노래와, 초, 꽃, 그만한 게 어딨냐?”
“언제?”
“저녁에.”
“저녁?”
“당연하지, 저녁 놀 멋지게 질 때 해야 하는 거야.”
“그래?”
윤호의 눈이 빛난다.
“성공 확률은?”
“200%”
윤호가 미소를 짓는다.
“헤헤.”
민정이 싱긋 웃는다.
“윤호 되게 귀엽네.”
어린 건 알았지만 이토록 귀여울 줄은 몰랐다.
“히힛.”
민정은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모든 건 내가 다 준비해줄게.”
“진짜?”
“응.”
찬성이 자신의 가슴을 두드린다.
“이 황찬성 님이 누구냐?”
“헤헤.”
윤호가 찬성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네가 쓸 데도 있다.”
“그럼.”
윤호가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 내일.”
얼굴이 다시 뜨거워지는 윤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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