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
Episode 1.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여섯
“지, 지금 뭐라고 했니?”
“같이 가자고 말 했어요.”
윤호가 담담한 어조로 말을 했다.
“안 돼요?”
“아, 아니.”
민정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가, 갑자기 그러면.”
“갑자기가 아니에요.”
윤호는 고개를 저었다.
“어제부터 쭉 생각했어요.”
“!”
민정의 눈이 커다래졌다.
“유, 윤호야.”
“왜 그래요?”
윤호가 고개를 갸웃하며 민정을 바라봤다.
“누나도 어리잖아요.”
“하, 하하.”
민정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사, 사실은 말이야.”
“어서요.”
“응?”
윤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민정을 바라봤다.
“친구가 도움을 요청한다면서요.”
“하, 하지만.”
“어서 가요.”
윤호는 씩 웃었다.
“가서 이야기 해도 안 늦어요.”
“그, 그래.”
민정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같이 가자.”
“네.”
윤호는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친구는 무슨 일인 건데요?”
“후우.”
민정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혼한대.”
“이혼이요?”
“응.”
민정은 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친한 친구예요?”
“무지.”
민정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했다.
“너무나도 친한 친구지.”
“속상하겠어요.”
“응.”
민정이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따.
“아이도 있거든.”
“지, 진짜요?”
‘응.”
민정은 윤호를 바라봤다.
“이해가 안 가.”
“뭐가요?”
“아이가 있으면서 이혼하는 거.”
‘안 맞겠죠.”
윤호가 쓸쓸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안 맞는데 억지로 살 수는 없는 거잖아요.”
“킥.”
민정이 낮게 웃었다.
“네가 더 어른 같아.”
‘네?”
“그냥 그렇다고.”
민정은 살짝 아래 입술을 물었다.
“윤호야.”
“네?”
“나 너보다 열한 살 많다.”
“!”
순간 윤호가 발을 멈췄다.
“뭐, 뭐라고요?”
‘솔직하게 말하는 거야.”
민정이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속이려고 했어.”
“하.”
윤호가 살짝 뒤로 물러섰다.
“거짓말이죠?”
“아니.”
민정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진짜야.”
“하, 하지만.”
“옷이 이것 뿐이었어.”
윤호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옷을 가리키자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미안해.”
“아, 아니요.”
윤호가 고개를 저었다.
“그, 그럼.”
“그래.”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 지금 나에게 특별한 마음 가지고 있지?”
“……”
윤호는 입을 다물었다.
“그거 안 돼.”
“어째서요?’
“나이 차이가 너무 크잖아.”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안해.”
“아, 아니에요.”
윤호는 고개를 저었다.
“같이 안 가 줘도 돼요?”
“응.”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생각할게 있어서.”
“후우.”
윤호는 한숨을 토해냈다.
“정말인 거죠?”
“어.”
민정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부터 말했어야 했는데.”
“아니에요.”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잖아요.”
“그래도.”
“그럼 가세요.”
윤호가 씩 웃었다.
“어서요.”
“너, 먼저 가.”
“아니요.”
윤호는 고개를 저었다.
“여자잖아요.”
“!”
민정의 눈이 커다래졌다.
“겨우 그 이유로?”
“네.”
윤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디 퍼스트에요.”
“킥.”
민정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누가 네 여자 친구 될 지는 몰라도 좋겠다.”
“쿡.”
윤호는 낮게 웃었다.
“적어도 누나는 아니겠죠?”
“그래.”
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고마웠어.”
“저도요.”
“잘 가.”
“네.”
민정은 손을 흔들며 멀어졌다.
“후우.”
윤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
윤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래도 너무나도 예쁜데.”
윤호는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하아.”
민정은 한숨을 토해냈다.
“괜히 말한 걸까?”
후회가 되었다.
“후우,”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린 아이인 걸.”
아니라고 해도 고등학생, 그녀와 11살 차이가 나는 아이였다. 막내 동생보다도 한참 어린 아이였다. 너무나도 어린 아이를 가지고 마음의 장난을 치기에는 자신은 너무나도 늙었다. 너무나도,
“그래 이게 맞는 거야.”
민정이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더 가서 할 것도 없는 걸.”
민정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
이상하게 입에 감겼다.
“후우.”
너무나도 따뜻한 이름이었다.
“미안해.”
민정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
윤호는 아래 입술을 물었다.
“이대로 포기 안 해요.”
윤호의 눈이 빛났다.
“나이는 안 중요하니까요.”
첫 눈에 반하는 사랑, 이제는 믿을 수 있었다. 자신이 겪고 있으니까.
“
나이도 알았다.
“후우.”
윤호는 한숨을 토해냈다.
“사랑에는 나이가 확실히 없는 거겠지?”
윤호가 애써 마음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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