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우리나라 소설인 [달콤한 나의 도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 경계애 서 있는 한 여성.
그리고 그녀가 살아가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
흔히들 사춘기가 지나면 어른이 된다고 하는데, 어른들도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이 매년 하나하나의 허물을 벗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그 허물을 한 겹 한 겹 벗을 떄마다 조금 씩 다른 모습의 나로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떨때는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의 나로 변화를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부정적인 나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모두 자신에게 달린 것이니까요.
'아오야마 나나에'의 [혼자 있기 좋은 날]을 읽다 보면 살짝 쓸쓸하면서도 매력적인 기분이 듭니다.
분명히 저 여자 무지하게 쓸쓸한 여자인데 전혀 쓸쓸하게 지내지 않잖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뭐지?라는 생각도 함께 들어 버립니다.
분명 내가 저 여자보다는 행복한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저 여자나 나나 비슷한 형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기에 더욱 공감이 가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 봅니다.
극 중 주인공은 어른이 됨과 동시에, 어떠한 새로운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동안 살아오던 부모의 품이 아닌 다른 사람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지내게 되어 버리는 거죠.
그 속에서 그녀는 그 동안 그녀가 가지고 왔던 수 많은 것들을 내려 놓으면서, 새로운 것들로 바꾸어 나갑니다.
그것이 비록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라도, 모든 것이 어른이 되는 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너무나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 사실 그녀는 자신이 그리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원래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은 바라보기 힘든 거니까요.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 더욱 공감이 갔던 소설.
'아오야마 나나에'가 지은 [혼자 있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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