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성모와 가야국의 지모신인 정견모주를 비교해 보시오
선도성모는 혁거세의 시초로 그려지고 있다. 신모가 처음 진한에 와서 신령한 아들을 낳아 동쪽 나라의 첫 임금이 되었으니, 아마 혁거세와 알영 두 성인의 시초일 것이다. 그러므로 계룡, 계림, 백마 등으로 일컬은 것은 이 닭이 서쪽에 속하기 때문이다. 신모는 일찍이 여러 천선들에게 비단을 짜게 하고 붉은 빛깔로 물들여 관복을 만들어 그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이것으로 비로소 영험을 알게 되었다.[1] 라는 구절을 살펴 보았을 때, 선도성모는 한 나라의 시조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불교에 시주를 했다는 다른 이야기도 전해 옴에 따라서, 그녀의 능력은 종교적인 것으로까지 영향을 미치며, 왕을 선출했다는 이야기까지 있는 것에 따라서, 그녀의 능력은 단순히 한 남성의 지어미나, 왕의 어머니의 능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상징적이고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반면, 정견모주의 경우 원래 가야산신(伽倻山神)으로, 천신(天神)인 이비가지(夷毗訶之)에게 감응되어 대가야의 왕 뇌질주일(惱窒朱日)과 금관가야의 왕 뇌질청예(惱窒靑裔)를 낳았는데, 이비가지는 이진아시왕(伊珍阿豉王)의 별칭이요, 뇌질청예는 수로왕(首露王)의 별칭이라고 한다.[2] 이라는 구절에서 살펴보면 마치 천신과 지모신의 결합으로 그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각 나라의 시조를 낳은 어머니라는 점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나, 약간 두 성격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정견모주의 경우 애초에 특별한 존재였다는 것이 그것이다. 선도성모의 경우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아이들을 낳아서 신성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도성모 쪽에서는 남편의 존재가 크게 부각이 되고 있지 않는데, 정견모주 쪽에서는 남편의 존재가 부각이 됨에 따라서, 단순히 그녀들이 신성한 존재였다는 사실을 벗어나 보이면, 오히려 선도성모 쪽이 더욱더 독립적이고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여성이라고 생각이 된다.
정견모주 쪽의 경우 천신과 지모신의 결합이라는 전통적인 신화의 특성을 따르고 있지만 선도성모의 경우 그러한 경우에서 조금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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