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하기

선진 씨의 하루, 여섯 번째 - 행복도시에는 커다란 공원이 있대요.

권정선재 2009. 6. 12. 09:02

 

 

 

행복도시 이야기

 

 

#6. 행복도시에는 커다란 공원이 있대요.

 

 

 

역시, 서울은 서울 숲이 있어서 좋아.

 

오랜만에 선진이 서울에 온 기념으로, 서울시청부터 서울 숲까지 청계천을 따라서 쭉 따라 걸어온 선진과 선희였다.

 

너도 이런 건 부럽지?

 

뭐가?

 

선진이 고개를 갸웃하며 선희를 바라봤다.

 

청계천?

 

아니, 서울 숲.

 

선희가 미소를 지으며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행복도시는 뭐, 행정 중심 복합 도시니, 뭐니 그러면서, 분명히 쓸 데 없이 도시의 기능만 중요하게 여기느라고 이런 도시 속의 쉼터나 그러한 것에 대한 개념은 부족할 거니까 마이야.

 

아닌데?

 

?

 

선희가 눈을 깜빡이며 선진을 바라봤다.

 

이건 또 뭔 소리라니?

 

.

 

선진이 작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가렸다.

 

선희 너는 어쩜 그렇게 사람이 발전이 없니? 내가 행복도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말을 했어. 행복도시는 없는 게 없는 그렇게 살기 좋은 곳이라니까? 아직도 믿지 못하겠단 말이야?

 

그래도 계획된 도시잖아.

 

선희가 고개를 갸웃하며 선진의 눈을 바라봤다.

 

그런 계획 도시에 이렇게 훌륭한 공원이 있단 말이야?

 

당연하지. 행복도시에 있는 공원은 무려 미국에 있는 센츄럴 파크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인 걸?

 

거짓말!

 

선희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이야?

 

행복도시에는 도시 한 가운데에 시민 휴식 공간이 존재하고 있어. 충청남도 연기군의 금강을 포함한 장남평야 일대가 바로 그것이지. 여기에는 인공 호수와 백사장이 존재하고 동식물 생태가 살아 있는 늪과 못 등도 조성이 된다고.

 

서울 숲보다 더 대단한 건가?

 

서울 섬도 물론 대단하지. 서울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잖아. 하지만 말이야. 행복 도시에 있는 특별한 그 곳은 말이지, 도시 중심에 존재하고 있어서 더욱더 시민들이 다가가기가 쉽단 말이지.

 

.

 

선희가 두 손을 맞잡으며 눈을 깜빡였다.

 

선진아.

 

?

 

선진이 불안한 눈길로 선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선희야.

 

나 이대로 가다가는 행복도시랑 결혼하고 싶어질 것 같아.

 

?

 

선진이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미쳤냐? 행복도시가 너처럼 멍청한 애랑 결혼을 하게, 행복도시도 아직 제대로 모르면서 말이야.

 

, 이 정도면 충분하지.

 

선희가 입을 삐죽이며 살짝 볼을 부풀렸다.

 

 

 

서울에는 서울 숲이라는 공간이 서울 시민들의 좋은 쉼터가 되는 것처럼, 행복도시에서도 그러한 공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무려 센츄럴 파크의 두 배나 되는 그러한 공간으로, 인근 금강 유역을 포함하는 거대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도시의 외곽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올 수 있는 하나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지고,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도시, 그곳에 바로 녹색 행복이 존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