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생과 명분을 선택한 지식인, 신숙주 박경남 역사소설『신숙주, 지식인을 말하다』. 조선 전기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지식인 신숙주. 그의 뛰어난 재능과 업적은 변절자라는 낙인과 절개가 없다는 평가에 가려져왔다. 그의 절친한 벗이었던 성삼문은 단종 복위 거사를 도모하면서 '신숙주는 나의 평생 벗이기는 하나 죄가 무거우니 죽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소설은 집현전에서 함께 토론하고 우정을 쌓아왔던 벗에서 한순간 적이 되어버린 신숙주와 성삼문의 운명을 이야기한다.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벗이었던 신숙주와 성삼문의 다른 선택을 통해 당대 지식인들의 고뇌와 소명을 보여준다. 단종 복위 거사의 긴박했던 현장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와 그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과연 신숙주가 유교의 이상을 저버린 변절자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집현전의 벗들과 다른 선택을 했지만, 명분이냐 충절이냐 하는 결단의 요구에 그는 생(生)과 명분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변절자로 낙인이 찍히고 절개가 없다는 세속의 평가보다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조선 왕조를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강한 왕이었음을 이야기한다. ☞ 시리즈 살펴보기! 포럼출판사와 서울디지털창작집단 작가들이 기획한 역사소설 프로젝트「새 세상을 꿈꾼 조선의 혼」시리즈. 조선이 낳은 아웃사이더 10인의 치열한 삶과 고민을 소설로 풀어내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갔던 혁명가들과 그들이 꿈꾼 세상을 다시 조명한다.『신숙주, 지식인을 말하다』는 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나의 평가
신숙주, 그 이름 하면 굉장히 나쁜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변절을 잘해서, 쉽게 쉬는 숙주 나물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 아닐까 싶습니다.
한 사람을 받드는 척 하면서, 살포시 뒷통수를!
그것이 바로, 신숙주, 그의 매력이죠?!!
이 책은 그런 신숙주의 이야기를 조금 더 심도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왜 그 사람이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었던 것인지, 다른 선택의 방향은 없었던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죠.
물론 무조건적인 신숙주에 대한 옹호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역시 하나의 선택을 한 거라는 이야기는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군요.
조선 시대의 가장 대단한 학자.
조선 시대의 가장 비열한 학자.
여러 가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신숙주.
그의 업적이, 비록 그의 소신으로 인해 많이 가려지고 있지만, 분명 그는 뛰어난 학자임에 틀림 없습니다.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거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숙주에 대한 이야기.
[신숙주, 지식인을 말하다]였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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