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살다.
Season 7
여섯 번째 이야기
“에? 남자 둘이서만 가는 거야?”
“응.”
“서운해.”
신지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저었다.
“
“어머나.”
성현이 장난스럽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게 정말입니까?”
“으유.”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다녀와.”
“그래.”
“윤호 챙기고.”
“누나 저 어린 아이 아니거든요?”
“맞거든요.”
신지가 싱긋 웃었다.
“다녀와.”
“응.”
“네!”
문을 닫고 신지가 가늘게 한숨을 내쉬었다.
“성현아.”
머리가 아팠다.
“나 정말 잘 하는 거니?”
신지가 카우치에 무너지듯 주저 앉았다.
“이번 주에 더 이상 이탈리아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곳으로 돌아가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나도 그래.”
성현이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나 다시는 한국에 돌아갈 생각 안 했어.”
“네?”
윤호가 눈을 깜빡였다.
“그런데 왜 가는 거예요?”
“신지를 위해서.”
“누나요?”
“응.,”
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지 여기 힘들어 했잖아.”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던데요?”
윤호가 치킨을 먹으면서 중얼거렸다.
“나름 적응했잖아요.”
“그래도 불편해 하더라.”
성현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나 자꾸 신지 힘들게 하는 거 못 하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한국으로 들어가자 생각을 한 거지.”
“대단해요.”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성현을 바라봤다.
“형 여기서 되게 많이 공부하고 있잖아요.”
“그게 무슨 상관이냐?”
성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데.”
“오.”
윤호가 싱긋 웃었다.
“형 정말 대단한 거 알아요?”
“알아.”
성현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네?”
윤호가 성현을 바라봤다.
“왜요?”
“너 정말 괜찮은 거지?”
“그럼요.”
윤호가 유쾌한 표정을 지었다.
“안 괜찮을 게 뭐가 있어요?”
“그냥.”
성현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너 많이 힘들어 보여.”
“나아졌어요.”
윤호가 고개를 저었다.
“이제 죽을 만큼은 아니거든요.”
“그래?”
“네.”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조금은 나아졌어요.”
“뭐, 네가 그렇다면야.”
성현이 어깨를 으쓱했다.
“너 한국 가면 다시 아플 거야.”
“알아요.”
윤호가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영원히 피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그렇지.”
성현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피하고 싶니?”
“네.”
윤호가 솔직히 답했다.
“도망치고 싶어요.”
“하아.”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내가 너에게 몹쓸 짓을 한 것 같다.”
“아니요.”
윤호가 미소를 지었다.
“형이 제게 뭘 어쩌셨는데요?”
“너를 힘들게 했잖아.”
“형 탓이 아니에요.”
윤호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제 탓이에요.”
“네 탓?”
“네.”
윤호가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애초에 힘든 사랑을 한 것이니까요.”
“힘들지 않은 사랑이 도대체 어디에 있어?”
“저는 훨씬 더 힘든 사랑을 했잖아요.”
윤호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조금 더 편할 수도 있는데.”
“으유.”
성현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말 하지 마.”
“형.”
“응?”
“형은 행복해요.”
“!”
“형은 꼭 행복해요.”
“그래.”
“형은 행복해야 해요.”
윤호는 계속 그렇게 중얼거렸다.
“학교에 가면 우리 사귀는 거 말할 겁니다.”
“학교에 가면요.”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우리 다시 복귀하는 거 확정 아니잖아요.”
“거의 확정일 걸요?”
민용이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 둘 일 꽤나 잘 했거든요.”
“그래요?”
“네.”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서 선생은 어떻게 풍파 고로 돌아올 생각을 한 거예요?”
“글쎄요?”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다시 시작하고 싶었어요.”
“무엇을요?”
“모든 걸요.”
민정이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다시 처음부터.”
“아.”
민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으로 돌아가면 뭐가 달라질 것 같아요?”
“네.”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달라질 것 같아요.”
‘그렇군요.”
민용이 민정을 바라봤다.
“나는 아닌데.”
“네?”
“나는 아니라고요.”
민용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이 더 좋아요.”
“이 선생님.”
“다시 시작하는 거잖아요.”
민용이 진지한 표정으로 민정을 바라봤다.
“우리 두 사람 이제 정말 다시 시작하는 거란 말입니다.”
“알아요.”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처음이라는 거.”
“그러니까 과거는 지워요.”
민용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모든 건 이미 과거니까.”
“네.”
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애미야 윤호가 언제 온다고?”
“이번 화요일이요.”
해미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럼 장이나 실컷 봐야 겠네.”
“같이 가요.”
“그럴래?”
“네.”
“어유.”
오늘 따라 해미가 예쁜 문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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