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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7 - [일곱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8. 25. 19:06

 

추억에 살다.

 

 

Season 7

 

일곱 번째 이야기

 

 

 

민호야, 정말 선생님하고 우리 담임 선생님하고 다시 사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까?"

 

?

 

잠시 쉬고 있던 민호가 범을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이야?

 

걱정 되잖아.

 

범이 어깨를 으쓱했다.

 

다시 처음 같잖아.

 

흐음.

 

민호가 미간을 모았다.

 

몰라.

 

나는 안 될 것 같아.

 

?

 

민호가 눈을 깜빡였따.

 

그게 무슨 말이야?

 

윤호 돌아오잖아.

 

그런데?

 

윤호 힘들어 할 거야.

 

하아.

 

민호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그렇지.

 

범이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할망구, 지금 뭐 하고 있어?

 

화요일에 윤호 오잖아요.

 

문희가 갈비에 간장을 부으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 손주 오는데 이 정도는 해야죠.

 

나 참.

 

순재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우리 할망구 다시 요리 솜씨 돌아온 거야?

 

그럼요.

 

문희가 자부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 이 나물 먹어봐요.

 

흐음.

 

순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맛이 좋네.

 

소금이 문제더라고요.

 

문희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짠 걸 모르니까.

 

미안해.

 

?

 

순재가 문희의 허리를 안았다.

 

, 이게 무슨 짓이에요?

 

정말 미안해.

 

순재가 고개를 저었다.

 

할망구에게 너무 나쁜 사람이야.

 

여보.

 

문희.

 

두 사람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아들, 오늘 시험 잘 보고 와야 해.

 

.

 

민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잘 볼게요.

 

그래.

 

민호야.

?

 

범이 싱긋 웃었다.

 

알지?

 

알아.

 

민호의 볼이 붉어졌다.

 

뭘 알아?

 

비밀이에요.

 

흐음.

 

해미가 팔짱을 꼈다.

 

 

 

, 이게 무슨 차예요?

 

우리 이탈리아 구경하자니까.

 

성현이 싱긋 미소를 지었다.

 

내가 한 말 완전히 잊어 버린 거야?

 

, 아니요.

 

윤호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정말이었어요?

 

그럼.

 

성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우리 세 사람 언제 다시 이리로 올 지 모른다고.

 

맞아.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성현의 옆에 섰다.

 

이윤호 너 짐 다 싸놓은 거 맞지?

 

.

 

그럼 가지고 와.

 

신지가 싱긋 웃었다.

 

알았지?

 

.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재빨리 집으로 올라갔다.

 

 

 

우와, 영화관 되게 오랜만이에요.

 

그래요?

 

.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재미있는 영화가 되게 많다고 하던데.

 

국가대표 어때요?

 

, 김동욱 나오는 거.

 

?

 

민용이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그 배우 좋아한다고 광고하는 겁니까?

 

헤헤.

 

민정이 머리를 긁적였다.

 

이 선생님이 더 멋있어요.

 

진짜죠?

 

그럼요.

 

민정이 싱긋 웃었다.

 

그러니까 우리 그거 봐요.

 

알았어요.

 

민용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조금 있다가 봐요.

 

.

 

저기 의자에 가서 앉아 있어요.

 

알았어요.

 

민용이 티켓 박스로 향하고, 민정은 라운지에 앉았다.

 

 

 

, 이 차 빌리는데 돈 좀 쓰셨겠는데요?

 

그럼.

 

성현이 쾌활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하지만 이 정도도 못 할까 봐?

 

, 백성현.

 

?

 

옆에서 신지가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너 이제 이렇게 돈 팡팡 쓰면 안 된다.

 

?

 

우리 잘 살아야지.

 

어우.

 

뒤에서 윤호가 야유를 보냈다.

 

벌써부터 바가지에요?

 

그래.

 

신지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가지다.

 

.

 

푸하하.

 

세 사람이 유쾌하게 웃었다.

 

 

 

확실하게 이탈리아는 더워.

 

동감.

 

윤호가 테이블에 축 늘어졌다.

 

어쩌면 이렇게 태양이 뜨거울까요?

 

, 그래서 대신에 사람들은 유쾌하잖아.

 

그렇죠.

 

윤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요즘 누나 술 안 먹네요?

 

?

 

신지가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왜일 것 같아?

 

?

 

성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왜야?

 

어우.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너 그렇게 눈치가 없냐?

 

?

 

왜요?

 

으유 바보 같아.

 

신지가 탄산수를 한 모금 마셨다.

 

술 좋아하는 내가 술을 끊었다고.

 

?

 

, 설마.

 

두 남자가 서로를 바라봤다.

 

, 누나.

 

신지야.

 

맞아.

 

너 알코올 중독이지.

 

?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장난하냐?

 

, 아니. 농담이야.

 

성현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

 

, 그러니까 네 말은?

 

두 달 되었대.

 

신지가 미소를 지었다.

 

나랑 결혼해줄래?

 

!

 

나랑 평생을 함께 살래?

 

, 당연하지.

 

성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이제 아이 아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