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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블랙, 향신료 너무 짙은 카레

권정선재 2009. 8. 27. 16:22

 

 

 

 슬픈 영화임에는 분명한 듯 합니다.

 

 분명히 감동적인 코드도 있고, 감동 있는 소재도 분명합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샘을 자극하는 소재도 확실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너무나도 뻔합니다.

 

 이건 분명히 슬픔을 주려고 한 영화구나 하고 말이죠.

 

 

 

 퀴리 부인에서 소재를 얻은 듯 보이는 이 영화는,

 

 한 인간의 변화와 그 변화 속에 보이는 눈물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최근 개봉한 해외 영화 중 가장 사람에 많은 관심을 맞추고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영화.

 

 딱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감동적인 코드에 맞추다 보니까 너무 작위적으로 변해버립니다.

 

 억지로 맞추려고 한다는 느낌이 분명하게 나기 때문이죠.

 

 특히나 여동생과의 에피소드는 우리나라 [말아톤]을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여느 장애인 소재 영화와 다를 것 하나 없는 이 영화는,

 

 좋은 재료를 너무 많이 섞어서, 아무 맛도 나지 않게 되어 버린 듯 합니다.

 

 

 

 

 슬픔.

 

 혹은 너무 진한 애잔함으로 무장한 영화.

 

 그러나 너무 짙은 향신료 냄새가 나는 듯, 살짝 거부감이 날 정도로 눈물을 강요하는 영화.

 

 [블랙]이었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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