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 대해서 알고 있던 기본 정보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예고편과 미리 보았던 팜플렛이 전부였습니다.
엄마를 고소한 딸.
이 소재 자체만으로 하더라도 무언가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를 미리 보지 않았기에, 이 영화가 미리 각 인물에 대해서 시점 차이로 진행이 될 거라는 사실 역시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군데 군데 끊기는 진행을 보면서,
어라? 이거 뭐지? 하면서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생각을 했던 그러한 영화들과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거 영 영화에 집중할 수도 없고, 이상하게 만든 영화네. 하면서 생각을 하려는 순간.
묘 하게 각 주인공들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 하나하나.
각자의 이야기를 그들만의 시선을 가지고 보여주니, 당연히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마음이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었죠.
그렇게 보이는 각자의 마음.
오히려 영화를 이해하기도 더욱 수월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어느 한 사람만이 주인공이 아닌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아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이 더러 나오기는 했지만, 거의 엄마와 아이 간의 사랑 이야기를 전부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지나치면 산만한 것도 있고,
한국의 사상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던 것이죠.
그러나 이 영화는 달랐습니다.
단순히 엄마와 아이만의 일이 아니라 온 가족의 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죠.
실제로, 사람이 아프게 되면 그 가족 모두가 함께 힘들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는 그러한 진짜 삶과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삶과 죽음.
사랑과 미움.
그리고 동질감.
사람으로써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것을 이야기 해주는 재미있는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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