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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살다. Season 7 - [Season 7 마지막 이야기]

권정선재 2009. 9. 23. 19:40

 

 

추억에 살다.

 

 

Season 7

 

마지막 이야기

 

 

 

, 뭐라고요?

 

민용이 동그란 눈으로 해미를 바라봤다.

 

, 누가 누구를 만나고 와요? , 지금 엄마 아버지가 신지, 그러니까 신지를 만나고 왔다고요?

 

그래.

 

문희가 못 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왜 보고 온 건지.

 

.

 

민용이 고개를 저었다.

 

, 왜 만난 거라고 그래요?

 

준이 민이 문제.

 

아이들이 왜요?

 

순간 민용이 굳었다.

 

두 아이 언제나 보게 해준다고.

 

!

 

민용의 눈이 흔들렸다.

 

, 뭐라고 그러셨다고요?

 

제 아이들이니 언제나 보게 해준다고 그러더라.

 

문희가 고개를 흔들었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건지.

 

.

 

민용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

 

저 신지 좀 보고 올 게요.

 

/

 

문희가 고개를 갸웃했다.

 

걔 봐서 뭘 어떻게 하게?

 

봐야 해요.

 

민용의 눈빛이 진지했다.

 

봐서 뭘 하게?

 

문희가 살짝 안쓰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

 

그래도 봐야 해요.

 

민용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꼭 봐야 해요.

 

하아.

 

문희가 고개를 저었다.

 

 

 

?

 

책을 읽던 신지가 고개를 갸웃했다.

 

민용 오빠?

 

민용에게서 온 전화.

 

하아.

 

받고 싶은데 마음이 너무나도 떨렸다.

 

뭐 해?

 

샤워실에서 머리를 감고 나오던 성현이 신지에게 물었다.

 

지금 전화 오고 있잖아?

 

알아>

 

신지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전화 오는 거 알고 있어.

 

?

 

민용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왜 전화를 안 받아?

 

민용 오빠야.

 

!

 

성현의 눈이 흔들렸다.

 

전 남편?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그래도 받아.

 

성현의 목소리는 살짝 굳어 있었다.

 

왜 전화한 건지 들어봐야 할 거 아니야.

 

그럴 용기가 없어.

 

그런 게 어디 있어?

 

성현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받아.

 

후우.

 

신지가 심호흡을 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야.

 

알아>

 

신지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무슨 일이야?

 

좀 보자.

 

?

 

신지가 눈을 깜빡였다.

 

오빠가 나를 왜 봐?

 

봐야 할 일이 있으니까.

 

나는 볼 일 없어.

 

짜증 나게 하지 마.

 

민용의 목소리는 살짝 사나웠다.

 

너에게 나쁜 짓 하려는 거 아니야.

 

왜 보자고 하는 건데?

 

아버지 만났다며?

 

!

 

신지의 눈이 흔들렸다.

 

그것 때문이야.

 

알았어.

 

신지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따.

 

어디로 가면 될까?

 

후우.

 

민용이 한숨을 내쉬었다.

 

너는 어디가 편해?

 

GS 스퀘어 백화점, 지하 1, 미스터 도넛에 있을게.

 

그래.

 

그럼 거기서 봐.

 

지금 바로 갈게.

 

나도, 나도 지금 바로 갈게.

 

.

 

끊어.

 

신지는 가만히 전화를 끊었다.

 

왜 그래?

 

몰라.

 

신지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냥 할 말이 있다고 그러네.

 

그래?

 

성현이 신지의 옆에 앉았다.

 

같이 가줄까?

 

아니.

 

신지가 고개를 저었다.

 

나 혼자 갈게.

 

꽨찮겠어?

 

그럼.

 

신지가 빙긋 미소를 지었다.

 

어디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너 지금 죽으러 가는 사람 표정 같아.

 

.

 

신지가 낮게 웃었다.

 

하여간 너만 보면 웃음이 나와.

 

좋은 거지?

 

.

 

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 다녀올게.

 

끝날 때쯤 되면 연락을 줘.

 

?

 

신지가 고개를 갸웃했다.

 

?

 

어차피 우리 집에 먹을 것 하나 없잖아. 그러니까, 백화점 가서 이것저것 조금 먹고 오자.

 

그래.

 

신지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할게.

 

.

 

 

 

이 선생님은 뭐 하시려나?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휴대 전화를 꺼내들었다.

 

흐음.

 

그리고 심호흡을 하고 전화를 걸었다.

 

 

 

Rrrrr Rrrrr

 

?

 

민용이 고개를 갸웃했다.

 

민정?

 

민용이 심호흡을 하고 종료 버튼을 눌렀다.

 

미안해요.

 

 

 

?

 

민정이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일이지?

 

민정은 휴대 전화를 내려 놓았다.

 

중요한 일이 있는 건가?

 

갑자기 민정의 마음이 가늘게 흔들렸다.

 

후우.

 

 

 

오래 기다렸어?

 

아니.

 

민용이 긴장된 표정으로 신지를 바라봤다. 신지는 살짝 민용을 바라보더니, 민용의 앞에 앉았다.

 

무슨 일로 불렀어?

 

뭐 마실래?

 

오빠.

 

신지가 민용을 바라봤다.

 

 

 

[추억에 살다. Season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