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먼 여자와의 사랑 이야기라.
자칫 너무나도 애잔하게만 흘러갈 수도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지지부진하고,
어쩌면 무겁기만 할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서연후' 작가는 작가만의 능력을 사용해서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잘 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두고 있는 로맨스라,
자칫 지나치게 비 현실적으로만 빠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작가들이 조심조심하면서 주저주저 하는 것도 사실인데요.
작가는 오히려 그러한 것을 하나의 강점으로 이용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극을 이끌어 나갑니다.
한 나라의 공주가 눈이 멀었다.
그러나 그녀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실제 역사를 살펴 본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그러나 힘을 가지고 있는.
힘과 힘의 대결.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그 속에서 백성들의 희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역사 소설이 아니기에 그러한 것이겠죠?
처음부터, 애랑 쟤랑 좋아하겠구나가 다 보여서 고민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점도 꽤나 좋았습니다.
도대체 누구랑 누가 엮이는 건지 이것저것 생각을 하면서 읽다보면, 책을 읽는 것이 책을 읽는 것 같지 않으니 말입니다.
환상적인 역사 로맨스.
'서연후' - [은월]이었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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