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호우시절, 따뜻한 커피

권정선재 2009. 10. 8. 21:36

 

 

 

 우와 되게 감성적인 영화입니다.

 

 '허진호' 감독의 작품이라...

 

 <8월의 크리스마스>를 중학생 시절에 보고 너무나도 감성에 젖었던 기억이 납니다.

 

 '심은하'라는 배우도 모르는 세대의 사람이고, '한석규'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모르는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두 배우의 모습은 너무나도 애틋하고 절절해 보였습니다.

 

 

 

 

 [호우시절]

 

 제목만 보고 갑자기 비의 계절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일본 드라마.책.영화 [맞나요?;;;;;]에 보면, 사라진 아내가 비의 계절에 돌아오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비의 계절 동안 사랑에 빠지게 되죠.

 

 [호우시절]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좋은 날에는 비가 온다/ 였던가요?

 

 두 사람이 행복한 일이 생기면, 배가 촉촉히 젖어 옵니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긴장감이 지나치게 높게 진행이 되지도 않았고, 너무나 루즈하게 진행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극을, '김상호'라는 조연이 맛깔나게 살려 주었습니다.

 

 어쩌면 너무나 심심할 것 같았는데, 확실히 영화의 심심함을 덜어 주었습니다.

 

 

 

 

 그 동안 '정우성'이라는 배우의 작품을 단 한 편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평소에 저의 머리 속에 있는 '정우성'이라는 이름은 그저 광고 모델에 지나지 않는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CF를 자주 찍는 배우라면 늘 그렇듯.

 

 아 이 남자도 연기는 그저 그렇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의외로 영화를 잘 보여줍니다.

 

 감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지 알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이야기 속 주인공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나 생각이 되었습니다.

 

 

 

 '고원원'이라는 여배우 역시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고,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여배우였는데,

 

 동양적인 미를 정말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여배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잔잔한 스타일의 드라마 역시 너무나도 잘 묘사를 했고 말입니다.

 

 

 

 

 물론, 생각 외로 어설픈 영어 대사처리가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무언가 발음이... 살짝 손발이 오글오글 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네이티브의 발음은 원하지 않지만...

 

 워낙 요즘, '전지현' '정려원' '유진' 등의 배우들의 영어 발음을 리얼하게 들려주셨기에..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정우성' 씨는 한국인? 이신 겁니까??

 

 

 

 

 살짝 부족한 반전 역시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 지진 이야기를 하는 것이, 누가 봐도 너무 뻔한 복선인 것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복선이라 더욱 애틋하게 점점 감정을 올릴 수 있는 듯 하기도 합니다.

 

 

 

 

 올 가을, 따뜻한 커피처럼 너무나도 향긋하게 가슴을 적실, 단 하나의 멜로

 

 [호우시절]이었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관련영화 : 호우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