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도 '신경숙'이라는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다소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짝 어색하게도 느껴지고 말이죠.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지고,
처음에는 너무나도 이상하게 느껴졌던 그 이야기가.
결국 그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한국 속담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
평소에는 그렇게 티가 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 존재가 사라지고 나서는 그 존재가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소설이 바로 그러한 것 같습니다.
엄마.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존재.
그런만큼 늘 곁에 있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늘 우리를 봐주실 것이라고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엄마의 부재라.
그 나이가 얼마던간에, 그 부재는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기에,
살짝 부담스러운 것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에 다시 한 번 빠져들고 그러는 것이 살짝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쉽사리 무조건, 우와우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 말이죠.
그러나 찬찬히, 한 줄 한 줄 읽고 내려가다 보니,
아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을 베푸는 존재.
그런만큼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 존재.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엄마를 부탁해]였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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